민주노총, 노동개혁 위한 ‘110만 총파업 투쟁’ 결의
민주노총, 노동개혁 위한 ‘110만 총파업 투쟁’ 결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3.10 18:19
  • 수정 2021.03.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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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노총 2021년 제1차 중앙위 개최… 총파업 놓고 열띤 토론 이어져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왼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 ⓒ 노동과세계
9일 민주노총은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2021년 제1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했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왼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 ⓒ 노동과세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이 일자리 문제 해결과 노동개혁 과제 전면 실현을 위한 ‘110만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9일 민주노총은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2021년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11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거침없는 민주노총! 110만의 총파업!’으로, 총파업 성사를 통해 한국사회대전환 투쟁을 전면화하고 전략조직화사업으로 200만 민주노총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애초 민주노총은 11월 총파업을 지난달 5일 제7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사업계획으로 통과시켰으나 당시 총파업에 대한 세부계획이 부족하다는 대의원들의 비판에 부딪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세부계획을 중앙위원회로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고,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세부계획을 중앙위로 위임하게 됐다.

이날 민주노총 중앙위원들은 총파업 핵심 의제, 총파업 요구안에 넣을 가맹조직 요구안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총파업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조직을 위해 중앙위 이후 총파업 투쟁을 선포하고, 총파업현장실천단 조직, 총파업 교육자료 제작 등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6월에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세부 투쟁계획을 정비할 방침이다.

앙경수 위원장은 “총파업은 절대 위원장 혼자 할 수 없다. 한날한시에 110만 조합원 모두가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라며 “다만 우리가 노력하고 헌신하고 준비한 만큼 총파업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각 현장, 산별 동지들과 함께 치열하게 논쟁해 함께 결의하는 과정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준비가 되지 않았으나 총파업을 하지 말자고 하거나 총파업을 구호로 선언만 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을 뛰며 동지들을 만나 설득하면서, 위원장이 모든 것을 걸고 총파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총원 347명 중 216명이 참석(62.24%)해 의사정족수를 충족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청풍리조트 내 2개 홀을 이원생중계로 연결해 중앙위원회를 진행했다. 참관인과 진행요원 등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2개 홀로 나눠 입장해 참석자 간 거리를 유지하며 중앙위원회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