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포위한 공공운수노조
정부세종청사 포위한 공공운수노조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1.04.30 18:07
  • 수정 2021.04.3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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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대정부 10대 요구 쟁취 대규모 집회’
1,500여 명 조합원, 기재부 시작으로 11개 부처 릴레이 포위
공공운수노조가 4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후 1시부터 ‘대정부 10대 요구 쟁취 4.30 대규모 집회, 정부세종청사 포위의 날’ 집회를 진행했다. ⓒ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약 1,500명이 정부세종청사를 에워쌌다. 앞서 3월 24일 발표했던 ‘대정부 10대 요구’ 해결을 압박하고 노정교섭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다.

10대 요구안은 공공성 확대·강화와 노동권 보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부문 민주적 운영·재정 공공성 강화 ▲필수 서비스 공영화·공공성 강화 ▲탈탄소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 ▲재난 시기 해고 금지·국가 책임 일자리 확대 ▲코로나19 필수·위험 업무 인력 충원과 안전 강화 ▲전 국민 사회보험·국가 책임 강화 ▲직무중심 임금개악 중단·평등임금 보장 ▲비정규직 정규직화·권리 보장 입법 ▲노조 할 권리 보장·노조법 전면 개정 ▲안전운임제 확대·강화다.

공공운수노조는 노동절 전날인 4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후 1시부터 ‘대정부 10대 요구 쟁취 4.30 대규모 집회, 정부세종청사 포위의 날’ 집회를 열고 릴레이 포위를 시작했다. 노조 추산 1,500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기획재정부 앞에서의 투쟁선포를 시작으로 각 단위들이 관련부처 앞에서 순차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국토교통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복지부 등이다. 집회 후에는 각 부처에 요구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공운수노조는 집회에 앞서 “노동자에게 문재인 정부는 ‘속이고 차별하고 해고하는 정권’이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분노와 한숨은 이 정권에 들어서도 한 치 바뀐 것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허울뿐인 ‘노동존중’을 다시는 그 입에 감히 올리지 말라”며 “사회공공성 강화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향한 공공운수노동자의 투쟁이 본격 시작됐다. 공공운수노조가 앞장서고, 온 민중이 함께 갈 이 싸움은 코로나19 이후 불평등과 각자도생에 고통 받는 모든 노동자를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기획재정부 앞에서 “우리는 오늘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24만 총궐기 투쟁의 포문을 연다. 불평등 사회, 고위험 사회, 절망의 한국사회를 평등하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바꾸기 위한 투쟁을 선언한다. 공공성 강화와 노동권 보장, 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가 대전환의 열쇠”라며 “오늘 우리는 10개 부처에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노정교섭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더 강력한 투쟁, 24만 명 조합원이 함께 하는 공동행동을 조직하고 정부를 압박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올해 상반기에 걸쳐 정부를 향한 투쟁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공공운수노동자 총궐기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의 10대 요구안과 노정교섭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고용노동부 공공기관노사관계과에 연락했지만 “기획재정부에 문의하라”며 즉답을 피했다. 기획재정부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