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언론개혁 4대 입법 쟁취’ 전국 순회 시작
언론노조 ‘언론개혁 4대 입법 쟁취’ 전국 순회 시작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6.11 19:26
  • 수정 2021.06.11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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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 출발… 11일 민주당 제주도 당사에서 언론개혁 4대 입법 촉구 기자회견
ⓒ 전국언론노동조합
ⓒ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방송법 개정 등 언론개혁 4대 입법을 요구하며 전국 순회에 나섰다.

언론노조의 4대 입법 요구안은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편집권 확보를 위한 신문법 개정 ▲지속가능한 지역 언론 지원법 마련 ▲허위·조작보도 피해에 따른 언론책임 강화를 위한 배상제 도입 등이다.

전국 순회 첫 일정으로 언론노조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시민의 삶을 대변했다면 4·3사건을 규명하는 데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고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언론개혁의 본질인 정치·자본으로부터 언론의 독립을 구현할 4대 입법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방분권과 지역 언론 다양성을 말했고 이젠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언제까지 약속을 미룰 것인가”라며 “지역 언론 다양성 문제는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자본에서 배제된 노동자와 소외계층, 지역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언론개혁 4대 입법 요구안과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언론노조는 11일 제주를 시작으로 18일까지 대구경북, 전북, 광주전남, 강원, 경인, 충북, 대전충남 등 총 7개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언론노조는 “지난 석 달간 언론노조가 정치권과 정부를 만난 결과 현 문재인 정부는 언론개혁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국 순회를 통해서)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할 것”이라고 이번 전국 순회의 취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언론노조와 공영방송의 자율성 강화, 미디어의 지역 다양성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