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과정에 노동교육 반영하라”
“국가교육과정에 노동교육 반영하라”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1.08.23 17:11
  • 수정 2021.08.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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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총, 학교 노동교육 강화 촉구···서명운동엔 1만 5,000명 동참
“다양한 교과과정에서 노동교육 이뤄져야”
공노총이 2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학교 노동교육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공노총 

노동교육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조명 받는 가운데, 공무원들도 서명운동을 통해 노동교육 강화에 힘을 보탰다.

그간 노동계는 학교에서 노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해왔다. 교육과정에 노동교육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례’가 있지만, 각 시도교육청마다 따로 만들어져 천차만별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도 지난 6월 21일 학교 노동교육 강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노동의 의미와 가치,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학교에서부터 미래 세대에게 노동자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학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20일까지 진행한 서명운동에는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공무원과 시민이 서명했다.

공노총은 2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학교 노동교육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서명운동 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공노총은 “우리 삶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과 다양성을 고려할 때, 다양한 교과과정에서 노동교육이 이뤄지도록 국가교육과정의 총론에 노동인권교육의 원칙과 방향, 구체적인 목표와 교육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교육은 나라의 근간이자, 사회를 리드하는 핵심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노동인권과 관련한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최우선으로 필요한 지식이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노동교육은 철저히 외면받는 처지에 있다”며 “공노총에서 진행한 서명운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노동교육을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큰 만큼 이제라도 교육 당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노동교육을 반영하여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인 노동교육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김회신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부위원장도 “아직도 많은 국민은 노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구현의 첫걸음은 노동교육이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국가교육과정에 노동존중과 노동교육의 구체적 방안을 담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교육현장 노동교육 강화 촉구 서명지’를 교육부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