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립] 12월 3주
[위클립] 12월 3주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1.12.18 21:39
  • 수정 2021.12.18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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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립(Weekly+Clipping). <참여와혁신>이 한 주간 미처 다루지 못한 중요한 노동계 소식을 모았습니다.

클립1. 감염병 전담병원 군산의료원, 파업 돌입 

ⓒ 보건의료노조
17일 아침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 파업 출정식 ⓒ 보건의료노조

감염병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7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이날 “군산의료원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군산의료원과 노조는 16일 오후 2시부터 3차 조정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노조의 거듭된 양보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거나 오히려 후퇴된 안을 제시하며 조정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33개 지방의료원 중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원광대병원이 위탁 운영한 군산의료원만 유일하게 임금체계가 달라 노동자들이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을 감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타 지방 의료원과 동일한 체계로 임금 및 직제개편, 공무직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합의하고 1년간 교섭 해왔다”면서 “그러나 사측은 100억 원가량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음에도 교섭기간 내내 노조의 요구에 비용의 문제로만 접근하며 전라북도의 승인이 없이는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논리와,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않는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은 전라북도의 코로나 병상 중 약 25%를 맡고 있습니다. 군산의료원 직원 500여 명 중 필수인력을 제외한 25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립2. 샤넬코리아지부, 무기한 파업 돌입

ⓒ 서비스연맹
17일 샤넬코리아지부 총파업 결의대회 ⓒ 서비스연맹

샤넬코리아 화장품 판매노동자들이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노조 샤넬코리아지부(지부장 김소연)는 이날 서울 중구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의 전향적인 제안에도 노예계약과 다름없는 합의서를 선제적으로 작성해야 일체의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사측으로 인해 16일 교섭은 결렬됐고, 샤넬 판매서비스 노동자들은 오늘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샤넬코리아지부는 “사측은 협상에서 시종일관 ‘지부는 근무 스케줄표 확정 권한이 회사에 있음을 확인하고 회사가 (지난 10월) 쟁의행위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일체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다’고 합의서를 쓰지 않으면 다음 협상을 이어갈 수가 없다는 주장뿐이었다”며 “임금, 법정공휴일 수당 체불 등 다른 논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샤넬코리아지부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화장품 판매노동자는 약 460명, 조합원은 약 390명으로 노동조합 조직률은 약 85%입니다.

클립3. “이일산업 폭발사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으로 희생자 억울함 풀어야”

ⓒ
15일 '여수국가산단 이일산업 폭발사고 규탄 기자회견' ⓒ 건설산업연맹 플랜트건설노조

13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이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노동자 3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 7명이 인화물질인 이소파라핀 저장고 상부에서 유증기 회수 장치를 설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폭발사고로 하청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 3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위원장 이상원, 이하 플랜트건설노조)은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일산업 폭발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들의 시신은 너무나도 처참해 입에 담기조차 힘들 정도로 훼손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2019년 한화토탈 지붕 보수 중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처럼 민관공동(합동)조사단 구성과 활동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통해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국회에 건설안전특별법 제정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건설안전특별법은 건설 현장의 산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의됐다”며 “건설산업 특성에 맞춰 건설공사 참여자 모두에게 권한에 상응하는 안전관리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에 우선 투자를 유도하고, 최종적으로는 건설현장 사고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6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이일산업 현장 책임자 2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립4. 철도노조, 철도안전법 개정안 “적극 환영”

철도노동자들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철도안전법 개정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진성준 의원은 “사전 예방적인 철도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철도안전정책 수립 과정에 국가와 철도운영자뿐만 아니라 철도종사자와 철도이용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철도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0일 대표발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박인호, 철도노조)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개정안이 철도안전 관련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철도안전공동체’를 구축함으로써 철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하며 이를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철도노조는 “이제라도 국토교통부가 명령과 지시, 규제와 처벌을 앞세우는 구시대적 관료 중심 안전 가치관에서 벗어나 ‘사람중심·현장중심 안전 패러다임 전환’의 책임 있는 당사자로 기꺼이 참여해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진성준 의원의 ‘철도안전공동체’ 구축 취지를 살려 우선 국토교통부 산하 다른 공공기관에도 확대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