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립] 1월 1주
[위클립] 1월 1주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1.08 15:01
  • 수정 2022.01.0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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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립(Weekly+Clipping). 참여와혁신이 한 주간 미처 다루지 못한 중요한 노동계 소식을 모았습니다.

클립1. “위험의 외주화가 태워버린 전기노동자, 한전은 책임져라”

지난 5월 12일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한익스프레스 화재참사’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현수막 앞에는 건설노동자의 상징 헬멧과 보호 신발 더미가 놓여있고, 그 위에 추모를 위해 국화꽃을 울렸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obrplus.co.kr
2020년 5월 12일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한익스프레스 화재참사’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현수막 앞에는 건설노동자의 상징 헬멧과 보호 신발 더미가 놓여있고, 그 위에 추모를 위해 국화꽃을 울렸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obrplus.co.kr

지난 3일 MBC보도로 지난해 11월 5일 전기 노동자 김다운 씨가 신축 오피스텔에 전기를 연결하는 작업 도중 감전으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가 만든 참극이며, 그 책임은 한전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건설노조는 “고층작업은 고소절연작업차를 쓰게 돼 있고, 2인 1조로 작업해야 하는데 숨진 노동자는 1톤 트럭에 절연장갑도 아닌 면장갑을 낀 상태였다”며 “전기공사업체에선 13만 5,000원짜리 공사였다고 비용 탓을 했으나 13만 5,000원짜리 목숨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안전시공에 대한 의식과 체계를 갖추지 못한 업체에 하청을 주고,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공기업 한전은 허수아비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에 발주자 처벌 조항은 빠진 채 통과돼 한전은 여전히 전기노동자들이 죽어나가도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면 그만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건설노조는 오는 10일 청와대 앞에서 故 김다운 전기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클립2.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하위 청렴도,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지난 1월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 김경욱 공사 사장에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최하위 청렴도 평가의 책임을 묻는 집회를 열었다. ⓒ 인국공노조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위원장 장기호, 이하 인국공노조)이 새해 첫 출근날인 1월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 1층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의 비윤리경영과 내로남불 행태를 비판하는 집회였는데요.

인국공노조는 “김경욱 사장 취임 첫해인 2021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모든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최하위 평가(4등급)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결과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로 지난해 12월에 나온 결과입니다.

이날 집회에서 장기호 위원장은 “현재 인천공항은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한 경영 위기, 마무리되지 않은 졸속 정규직 전환, 지속되는 노동단체의 집회 등 각종 혼란이 지속되고 있으나 현 사장은 이를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7월 공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부 청렴도 설문조사 결과 90%가 넘는 직원들이 현 사장의 불통과 경영진의 낮은 청렴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집회에서 이어졌는데요. 한 노동자는 “공사 사장이 이 모양이니 자회사 사장은 회사 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여직원을 성추행하고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게 대한민국 일류 공기업이냐 창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장기호 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장의 청렴 의식이며, 사장은 청렴도 제고를 위해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등 비윤리적 행위자에 대한 엄중 조치와 인사 혁신을 통해 공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인천공항 정상화를 위해 조합원들과 다양한 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립3.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교섭타결 촉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 4일 오전 교섭타결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교육공무직본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 이하 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 4일 오전 교섭타결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복리후생 및 근속임금 차별 해소를 위한 집단임금 교섭이 해를 넘겼기 때문인데요.

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비정규직 노사의 2021년 집단임금 교섭이 결국 해를 넘겼다”며 “단지 노사 입장 차이 문제가 아니라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감들의 무책임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측과 꾸준히 입장차를 좁히고 11월과 12월 계속해서 교섭타결 의지를 밝혔으나, 사측이 예산 여건이 됨에도 임금 인상 억제 방침을 고수했다는 게 교육공무직본부의 입장인데요. 교육공무직본부는 “교섭이 1월에도 타결되지 않는다면 유례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신학기 총파업과 교육감선거 총파업으로 번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클립4. 한국노총, 건설기업사무연맹 직가입 승인

한국노총이 지난 6일 건설기업사무연맹의 직가입을 승인했다. ⓒ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지난 6일 오후 한국건설기업사무노동조합연맹(이하 건설기업사무연맹, 위원장 조재민)의 직가입을 승인했습니다.

건설기업사무연맹은 건설사무직 노동자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현재 GS건설노조, 현대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노조, 쌍용건설노조 등 3개 건설기업사무 노동조합이 가입한 연맹체입니다. 조합원은 총 1,800여 명입니다.

이날 조재민 건설기업사무연맹 위원장은 “기존 건설노조는 현장직 위주여서 건설 사무직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기업사무연맹은 건설 사무직 노동자의 연대로 사무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만들어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건설기업사무연맹의 직가입으로 200만 조직화를 향한 초석이 만들어졌다”며 “건설사무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