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산별노조 새 역사 위해 발전적 해산 결의”
사무금융연맹, “산별노조 새 역사 위해 발전적 해산 결의”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2.16 17:05
  • 수정 2022.02.1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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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사무금융연맹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 열어
연맹 올해 연말까지 해산하고 산별노조 완성하기로
16일 오후 사무금융연맹이 2022년 정기대대를 열고 산별전환을 위한 발전적 해산을 의결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이하 사무금융연맹)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산별노조 완성을 위한 발전적 해산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는 사무금융노조연맹이 2001년 대산별노조로 나아가겠다고 한 결의에 온점을 찍는 날이었다. 사무금융노조(산별노조)로 전환하지 않고 사무금융연맹에 남아 있던 노동조합들이 연맹 해산을 스스로 결정하고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사무금융노조는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연맹 해산에 따른 특별규약 제정’과 ‘대산별노조 완성을 위한 특별위원회 신설’을 의결한 바 있다.

1-1호 안건이었던 사무금융연맹의 발전적 해산은 재적 대의원 165명 중 143명의 찬성으로 2/3이상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 해산 후 청산절차 등의 처리는 특별규약에 따른다는 1-2호 안건,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후속조치를 진행한다는 1-3호 안건 역시 통과됐다.

이날 안건 통과에 따라 사무금융연맹은 올해 12월 31일 24시부로 해산된다. 해산되면 특별규약에 따라 연맹의 남은 인적·물적 자산과 대표성은 사무금융노조에 귀속된다. 해산 이후 사무금융연맹은 청산 법인으로 내년 3월 전까지 잔존 채권 및 채무, 인적 정리 등의 활동으로 청산을 마무리 짓는다.

산별노조 미전환 조직은 해산 시한까지 전환을 완료하면 된다. 사무금융연맹 집행부는 1차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조기 전환을 당부하기도 했다. 각 사업장 사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환하지 못한 조직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참관 조직으로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한다. 구체적인 기간과 해당 기간에 전환 방안 등은 특별위원회에서 정한다.

사무금융연맹은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향후 대산별노조로서 10년의 비전은 △제2금융권, IT노동자, 사무직 노동자를 더욱 포괄하는 조직확대 △금융공공성 강화와 노동자 연대 △산별 교섭 체계 구축 △현장과 함께하는 노동자 정치 등이라고 밝혔다.

대산별노조로 전환되면 조직체계도 바뀐다. 기존 사무금융연맹 5본부 체계, 사무금융노조 5본부 1직할지부 체계를 통합해 7개 업종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협동조합 지역본부는 지역지부 겸 대산별노조 지역본부로 편제된다. 복수노조 발생 사업장에서는 1사 1지부를 원칙으로 하지만 이를 잠정 유예하고 자체적 통합을 추진‧지원한다.

이재진 위원장은 “연맹 해산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35년이라는 연맹의 역사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대산별 전환을 마무리하고 연대와 투쟁의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