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배제의 대선...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
"차별과 배제의 대선...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3.11 13:55
  • 수정 2022.03.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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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회원들이 11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11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 기간 벌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정치를 규탄했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전국여성노동조합, 추적단불꽃,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30여 개 여성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여성 의제가 실종되고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으로 얼룩진 20대 대선을 규탄하고,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존재와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해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주권자행동은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과정 내내 여성 유권자의 존재를 지우려 했다"며 "투표 하루 전인 3·8 세계여성의날에도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다시 SNS에 올리며 여성을 배제한 표몰이를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여성 유권자의 센 저항에 직면했고, 심지어 20대 남성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도 못했다"며 "이는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갈라치기 정치가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주권자행동은 "당선된 후에도 일고의 성찰없이 본인의 행태를 없었던 일로 만들려는 모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주권자행동은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당선자는 여성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라"며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이 윤석열 당선인을 외면한 것은 혐오를 등에 업고 여성의 삶을 묵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처럼 차별과 혐오를 동력 삼아 국정을 운영한다면 더 큰 외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임을 알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라. 윤석열 당선인은 이제라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비전과 국가 성평등 추진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주권자행동은 "여성들은 멈추지 않고,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끊어낼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한국사회의 성평등을 견인했는지 후퇴시켰는지 평가하고, 크게 외쳐 알리겠다"고 했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회원들이 11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회원들이 11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11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회원들이 11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회원들이 11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