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산업현장 잇단 죽음이 우리 사회 현주소"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산업현장 잇단 죽음이 우리 사회 현주소"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3.16 13:31
  • 수정 2022.03.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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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을 선포했다.

이들은 "우리는 그날, 억울하고 참혹하게 숨져간 희생자 304명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며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국가를 바꾸기 위해 기억하고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세월호에서 숨져간 304명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기로 결의했다"고 말하며 세월호 참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왜 침몰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 왜 진실을 숨기려고 했는데, 어떻게 진상규명을 방해했는지, 이 절박한 질문에 답을 얻고자 지난 8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먼 길을 걸어왔다"며면서 "그러나 아직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온 국민이 다짐하고 정부도, 정치인도 모두 약속했음에도 그 날의 진실은 베일에 가려져 있고 구조 책임의 말단인 P-123 정장 외 아무도 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음에도 지속되는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며 "또한 최근 일어난 동해안 산불은 세월호 참사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재난예방, 방재 및 구조시스템이 얼마나 영세하고 부실하며 정책의 우선 순위가 여전히 실제 사람과 자연을 살리고 보호하는 데 얼마나 무관심한 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부터 4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우리는 그날 희생된 304명의 목숨을 기억하고 기릴 것"이라며 "그동안 이뤄진 진상규명의 의미와 한계를 살피고 문재인 정부가 마무리해야 할 과제와 새 정부가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과제를 시민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함께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오는 26일 팽목에서 기억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후 4월 둘째주 중 토론회를 개최하고 4월 9일에는 국민대회를 연다. 8주기 기억식은 4월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묵념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노란 꽃이 핀 화분이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장 앞에 놓여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마치고 헌화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마치고 헌화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마치고 헌화한 화분이 놓여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