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위원장 이봉주)가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름값 폭등에 따른 화물노동자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화물연대본부는 "지난해 3월 평균 1,313원이었던 경유가는 최근 급등해 지난 3월 16일 기준 1,918원으로 32% 상승했다"며 "운송료의 3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유가 인상으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카고형 화물차 중 12톤 이상 화물차의 한 달 유류비 지출은 약 175만 원 증가했고, 유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5톤 이하 화물차도 한 달 유류비 지출이 약 64만 원 증가했다. 비교적 무거운 철강재를 운송하는 25톤 화물차는 250만 원 가까이 한 달치 유류비 부담이 커졌다.
화물연대본부는 "정부는 유류세 인하 정책을 내걸었지만 유류세와 함께 유가보조금이 삭감되므로 화물노동자에게 유류세의 인하 효과는 전무하다"며 유가 급등에 따른 화물노동자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화물연대본부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요구안은 ▲유가 대책 논의에 화물노동자 포함 ▲유가연동운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대기업 화주가 책임지고 화물노동자 적자운임 인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