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지부 "배민은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하라"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은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하라"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5.02 18:06
  • 수정 2022.05.0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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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배달노동자들이 배달의민족에게 '배달료 거리 깎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이하 배달플랫폼지부, 지부장 홍창의)는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배달플랫폼지부가 말하는 '배달료 거리 깎기'는 배달의민족에서 자체 개발한 'OSMR' 기반의 지도 프로그램(이하 OSMR)을 사용하게 되면서 제기됐다. 

현재 배달료는 배달 거리에 비례해 차등 책정된다. 그런데 OSMR이 불합리하게 배달 거리를 산정해 배달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게 배달플랫폼지부의 주장이다. 배달 거리가 왜곡되면서 배달노동자가 받는 배달료 또한 실제보다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배달플랫폼지부는 지난 1월 임금교섭에서 우아한청년들(우아한 형제들 자회사)과 배달 거리 산정 방식을 기존 직선 거리 기준에서 '내비실거리'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4월 5일 OSMR이 시범 도입됐으나 배달노동자의 반발이 들끓었다.

베달플랫폼지부는 "사측은 노동조합과 합의한 ‘내비실거리’라는 말 대신에 공지를 통해 '예상 이동 경로에 기반한 이동 거리 산정방식'이라는 교묘한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곳곳에서 내비실거리와 맞지 않는 거리가 적용됐다. '내비실거리로는 3.2km인데, 배달의민족 경로에는 2.3km 찍혔다', '일방통행 골목을 역주행해서 대로로 나가거나, 중앙분리대를 뚫고 중앙선을 침범하여 불법 좌회전을 해야 가능한 경로을 알려줬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배달플랫폼지부에 따르면, OSMR은 도로법상 좌회전 금지 구간을 인식하지 못해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가게 했다. 또한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실제 배달노동자가 위치하고 도착하는 지점이 아니라 지름 350m 육각형 그리드로 설정돼 배달 거리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배달플랫폼지부는 "배달의민족 사용하는 자체로 임의로 개발한 내비게이션 오류를 정상화해야 한다. 현재 기반하는 OSMR 소스로 불가능하다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내비게이션으로 당장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배달노동자들은 우아한형제들 주위를 오토바이로 행진했다. 이날 집회 이후 배달플랫폼지부와 우아한형제들은 면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2일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