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2년 임금협약 ‘가결’··· 21일 조인식
현대차 2022년 임금협약 ‘가결’··· 21일 조인식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2.07.20 00:10
  • 수정 2022.07.2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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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찬성··· 기본급 9만 8,000원 인상 등 임금협약안 가결
2025년 양산 목표로 국내 전기차 공장 신설도 약속
노사 조인식은 21일 오후 3시 예정
ⓒ 현대차지부
19일 현대차지부가 2022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지를 개표하고 있다. ⓒ 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2022년 임금협약 협상이 마무리됐다. 19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안현호)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올해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찬성률 61.9%(2만 4,225명)로 2022년 임금협약안이 가결됐다. 투표율은 84.3%다. 현대차지부 재적 성원 4만 6,413명 중 3만 9,125명이 투표했다. 

임금협약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9만 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 수당 1만 원 △경영성과급 300%+550만 원 △주식 20주(약 360만 원) △재래 상품권 25만 원 등이다. 

ⓒ 현대차지부
2022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현대차지부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현대차지부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약과 별도로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시설 확충 및 노후 생산공장의 단계적 재편을 위해 2023년 착공,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노조는 신공장 건설과 기존 공장 재건축을 위한 부지 확보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노조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품질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 사항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부는 “반세기 만에 노후된 공장이 재건축되고, 29년 만에 신공장이 건설된다”며 “이번 합의는 사측의 역외 투자를 공장 내부로 돌리고, 해외 투자보단 국내 투자를 하도록 이끌어낸 합의”라고 평가했다.

13년 만에 기술직 신규 채용도 내년 상반기에 재개한다. 다만 채용규모와 채용방식은 정년퇴직자 발생으로 인한 채용 필요 요인과 미래차 산업변화 등 채용 감소 요인을 고려해 노사TFT에서 올해 11월 말까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지부는 “2019년 4만 9,641명을 정점으로 매년 조합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3년간 4,495명의 조합원이 줄었다. 앞으로 3년간 7,453명의 조합원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3만 조합원의 벽도 금방 무너진다”며 “신규인원을 충원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 2022년 단체교섭이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년연장은 2023년 단체교섭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1일 오후 3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1층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