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주년 교사노조연맹, 백서 ‘새로운 길’ 발간
창립 5주년 교사노조연맹, 백서 ‘새로운 길’ 발간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2.12.14 17:54
  • 수정 2022.12.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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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교사노조연맹 창립 5주년 기념식 열려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담은 5주년 백서 ‘새로운 길’도 발간
교사노조연맹이 14일 오후 3시 30분 한국노총 5층에서  ‘창립 제5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한국노총 교사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용서)이 14일 오후 3시 30분 한국노총 5층에서 ‘창립 제5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생활밀착형, 분권형 노조를 표방하며 2017년 12월 16일에 출범했다. 257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교사노조연맹은 5년 만에 약 5만 5,000명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창립 4주년 당시 4만여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만여 명의 조합원 증가가 있었다.

교사노조연맹에 따르면 교사노조연맹에는 20~40대 젊은 교사들이 전체 조합원의 90% 가까이 차지하며, 이중 20대 조합원은 23% 정도다. 교사노조연맹은 젊은 교사들이 노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를 “26개의 독립적인 시도단위노조, 전국단위노조의 연맹체로 밴드, 카톡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합원과 노조 집행부가 긴밀히 소통하며 조합원들의 요구에 응답해 정책화한 결과”라 꼽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교사노조연맹은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은 5주년 백서인 ‘새로운 길’도 공개했다. 백서는 교사노동조합연맹의 역사를 기록한 1편과 26개 가맹노조의 역사를 기록한 2편으로 나눠져 있다.

또한 교사노조연맹은 ▲교사 정치시민권 입법 쟁취 ▲공무원보수 물가연동제 실시 ▲공무원보수위원회 교원 참여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을 위해 앞으로도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교사노조연맹은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고 현장 교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충실히 대변하는 분권적 노동조합을 지향하는 새로운 노조의 길을 조합원들과 함께 개척해 왔다”며 “앞으로 교사노조연맹은 교사들의 이상을 실현하는 장이자 교육혁신과 역사발전에 기여하는 노둣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은형 교사노조연맹 초대위원장을 비롯한 26개 가맹노조 위원장과 집행부 간부들이 함께했다. 또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한국노총에 산별노조·연맹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들이 자리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국회의원들, 교육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축하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5년간 교사노조연맹의 활동은 교육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노조 구성원들은 대부분 MZ세대로, 활기차고 탄탄한 노조로 발돋움했다”며 “학생들을 민주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사는 정치기본권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한국노총은 교사에게 반드시 정치적 시민권이 제대로 획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발언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교사의 정치 시민권을 입법적으로 쟁취하는 것은 내가 국회의 들어온 하나의 목적이었기도 했고, 힘을 모아 투쟁해준 교사노조연맹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같이 투쟁의 마무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사들은 그간 어려운 여건 속 노동조합을 만들어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교사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일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사노조연맹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현장 중심의 활동을 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공무원·교사들의 노동기본권과 더불어 정치기본권 쟁취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공무원·교원 타임오프와 관련해 “경사노위에서 선생님들을 모시고 교사노조연맹과 함께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여러 현안을 노동조합과 노동자들, 국민 모두를 위해 경사노위가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풀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도 참석했다. 조희연 회장은 “교사노조연맹은 2030세대를 주축으로 신속하게 성장했다. 이것은 교사노조연맹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교육 선배가 반성해야 할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2030세대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기 힘든 조건에 놓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현장밀착형 정책으로 우리를 닦달해달라. 우리도 2030세대 교사들이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