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호텔 앞 거리서 '무료 조식' 나선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지부장 고진수, 이하 세종호텔지부)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거리에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제공하는 성탄 조식 행사'를 열었다.

25년 경력의 일식요리사 고진수 지부장을 포함한 해고노동자들이 세종호텔 식음료사업부 폐지로 조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세종호텔 투숙객을 위해 오믈렛, 샌드위치, 크림스프, 토스트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세종호텔은 코로나 시기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식음료사업부 소속 정규직 12명을 해고했다. 해고 이후 지금까지 약 1년간 해고노동자 12명은 복직을 요구 중이다.

세종호텔지부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어 호텔 매출이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다. 또 호텔 등급 심사 과정에서 세종호텔이 4성급 등급을 유지하려면 식음료사업장, 연회장 등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식음료사업부 폐지를 철회하고 해고노동자들을 복직시켜 조식 제공 서비스 등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식행사에는 백기완노나메기재단, 비정규직노동자의집꿀잠, 비정규직이제그만, 직장갑질119, 말랑키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 노동·시민단체들이 참여해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 투쟁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행사가 끝나고 해고노동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