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공동상임대표 박경석, 이하 전장연)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 5-3 승강장 앞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의 필요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지하철에 탑승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서울교통공사와 면담을 한 전장연은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법원조정안 수용 ▲지하철리프트 추락참사 사과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등을 요청했다. 면담 이후 전장연은 19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 중단을 밝혔고 오 시장도 같은 날 SNS에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선전전에서 박경석 대표는 "서울교통공사는 부딪히는 것보다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취지로 전장연과의 면담에서 냉각기를 제안했다"면서 "전장연은 그 제안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고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그것을 추진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석 대표는 "오 시장으로부터 답이 올지 모르겠지만 전장연이 왜 이렇게 외치는지 많은 서울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면담은 비공개가 아니라 공개방송으로 면담을 진행하길 다시 제안했다"면서 "전장연은 대중교통을 모두가 지역에서 불편없이 타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오 시장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경석 대표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19일까지 오 시장이 면담 수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다음 날인 20일 다시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