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 “전장연 투쟁 지지”
부산지하철노조 “전장연 투쟁 지지”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02.08 23:17
  • 수정 2023.02.08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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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리보장 투쟁, 부산지하철노조 투쟁과 밀접해”
5일 오전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이 진행되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5-3 승강장 주변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월 5일 전장연이 서울 종로구 혜화역 5-3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부산지하철노조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8일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서영남)은 성명을 내고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3조에는 이동권 보장이 명시되어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법에 따라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장애인은 누구나 누려야 마땅한 이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왔다. 그나마 전장연의 투쟁으로 탈시설, 저상버스 도입,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등이 도입되었으나 장애인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기에는 턱없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권리보장 예산 투쟁은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투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전장연의 이동권 보장 투쟁을 지지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겐 저상버스 도입,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등 지금껏 서울시 해온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약속 불이행에 대한 사과는커녕 대립과 혐오로 장애인을 갈라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9일 서울시청에서 장애인 관련 단체 대표자들을 만나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 “전장연이 전체 장애계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전장연에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지난 2일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면담에선 “전장연이 굉장히 사회적 강자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이 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올해로 22년째를 맞은 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투쟁은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 리프트 장애인 추락사 이후 시작됐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 3일부터 이동권·노동권·교육권·탈시설 권리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선전전을 하고 있다.

지금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한 ‘약자의 눈(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구단체인)’과 시민사회단체 요청으로 13일까지 탑승 시위를 중단키로 한 상태다. 또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와 서울시에 3월 23일까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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