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참으라고?” 거리로 나선 청년 기관사들
“아파도 참으라고?” 거리로 나선 청년 기관사들
  • 백승윤 기자, 천재율 기자
  • 승인 2023.04.14 14:01
  • 수정 2023.04.1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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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13일 결의대회
병가 쓰면 근무평가 감점..."관리자들의 전횡 한 번은 끊어내자”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에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지긋지긋한 연차·병가 통제의 악순환을 끊어냈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싸우자.” 지하철 1호선 구로역 기관사들의 휴가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본부장 강정남)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수도권광역본부 구로승무사업소는 인사권을 앞세워 거리낌 없이 연병가를 통제하고 있다”며 “기관사의 병가를 금지하고 생리휴가를 통제하는 일들이 흔히 ‘MZ세대’로 일컫는 20~30대 기관사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코레일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최근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구로승무지부는 관리자들의 압박으로 인해 코로나19·독감에도 연차·병가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구로승무사업소 부소장이 ‘병가 사용’을 근무평가 감점 요인으로 밝힌 뒤부터 청년 기관사들 사이에 눈치 보기가 점점 심해졌다는 게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결의대회에서 정주회 구로승무지부 지부장은 “기관사들이 병가를 신청해도 반려 당한다. 애초에 신청도 하지 못하고 해열제를 먹어가며 운전대를 잡는다. ‘진급하려면 병가를 쓰면 안 되겠다’, ‘자기검열을 해야 한다’는 말이 일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부소장은 기관사 한 명 한 명을 찾아다니며 조합원총회 때 했던 발언을 캐묻고 다니고 있다”며 “1년 뒤, 2년 뒤에 돌아봤을 때 관리자들의 전횡을 한 번은 끊어냈다 싶을 만큼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로승무지부는 ▲부소장 경질 ▲연병가 통제 근절 대책 마련 ▲공정한 승진심사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대회 후 참가자들은 영등포역 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철도공사 수도권광역본부에서 요구안이 적힌 리본 달기를 진행했다. 공사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철도노조 수도권지역 조합원들은 오는 17일부터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투쟁에 돌입한다. 

한편, 철도공사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로승무지부는 지난해 병가 사용 관련 사례를 왜곡해 수도권전철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에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코로나에 승무강요, 책임자를 처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코로나에 승무강요, 책임자를 처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정주회 철도노조 구로승무지부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정주회 철도노조 구로승무지부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강정남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강정남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이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앞으로 이동했으나 입구가 닫혀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앞으로 이동했으나 입구가 닫혀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앞으로 이동했으나 입구가 닫혀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와 인근 고가철길에서 요구사항을 적은 리본을 묶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입구에서 요구사항을 적은 리본을 묶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앞으로 이동했으나 입구가 닫혀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와 인근 고가철길에서 요구사항을 적은 리본을 묶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인근 철길 고가 인도에서 요구사항을 적은 리본을 묶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에 운전강요, 책임자 처벌!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를 마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항의서한 전달 및 상징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앞으로 이동했으나 입구가 닫혀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와 인근 고가철길에서 요구사항을 적은 리본을 묶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인근 철길 고가 인도에서 요구사항을 적은 리본을 묶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