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콜센터 사업장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조합원 8명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석회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은 3년 전의 정규직 전환 논의를 진행하기는커녕 상담사 인원 감축을 시도하고, 노동환경 개선 요구에 풀·아웃소싱으로 업체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이전하라고 통보했다”면서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막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재단 건물 캐노피 고공농성과 투쟁을 했고 노·사·전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으나, 고공농성 중단 후 재단이 인원감축과 사업장 이전 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석회의는 “이 투쟁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의 투쟁이 아니라 이 땅에 일하는 모든 콜센터 상담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한 투쟁”이라며 “곡기를 끊고 목숨을 건 투쟁을 결의한 고객센터 노동자들에게 재단은 해고안을 철회하고 노조의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민정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조합원은 “가족들의 눈물을 뒤로 하고 짐을 싸서 나왔다. 이 일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일인지 아직까지 이해할 수 없다”며 “콜센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임지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지금 오늘 내가 굶지 않으면 우리 가족들 굶는다.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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