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 노사, 인력 감축 절충안 합의
서울신용보증재단 노사, 인력 감축 절충안 합의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4.28 18:22
  • 수정 2023.04.28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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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정원 8명 감원에서 5명 감원으로 변경
노조 단식농성 종료... 노사, 정규직 전환 논의도 시작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앞에서 열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집단 단식 농성’ 기자회견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지난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앞에서 열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집단 단식 농성’ 기자회견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노동자들이 인력감축 절충안에 합의하며 농성을 종료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노동조합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콜센터노동자 직고용에 대한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은 노동조합에 애초 고집했던 정원 8명 감축 대신 5명 감축을 제안했다.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지부장 임지연)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로써 3일간 이어졌던 콜센터노동자들의 단식농성이 27일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민간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했던 콜센터노동자들의 직고용을 논하는 노·사·전(전문가) 협의기구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 이번 투쟁이 “여성 노동자들의 인간 선언인 동시에 간접고용 콜센터노동자들의 긍지를 증명하는 투쟁”이었다며 자축했다.

지난 2020년 서울시는 ‘상시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접 고용 가이드라인’을 내려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에 콜센터노동자를 직고용할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재단은 2년 넘게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노·사·전(전문가) 협의기구조차 구성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3월 31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현재 30명인 콜센터 정원을 22명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노동자들에게 통보했다. 직고용을 기다리던 노동자들은 뜻밖의 해고 조치에 대항해 해고 철회와 대화 테이블 마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고공농성, 단식농성 등 고강도 투쟁을 이어 나갔다.

지난 19일엔 박주민·최기상·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위원들이 재단 본사를 방문해 재단에 콜센터노동자와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결국 재단과 노동조합은 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27일 저녁 노사는 정원 5명 감축안을 타결시켰다.

임지연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농성이 길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서로 양보해 사태를 일단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 “적정인력에 대해선 합의됐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았다”며 “제대로 된 직고용 협의가 이뤄지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상담노동자의 열악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 당면 과제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