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년, ‘건폭’ 언급 여당과 날 세운 야당
尹 취임 1년, ‘건폭’ 언급 여당과 날 세운 야당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05.10 18:58
  • 수정 2023.05.10 1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지금부터라도 대통령답게 정치하라”, 정의당 “거대한 퇴행”
‘반윤석열 공동행동’ 제안한 진보당, 국힘은 ‘성과와 과제’시리즈 내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국회에서도 각 정당과 의원들의 평가가 쏟아졌다. 여당은 성과와 과제를 담은 자료들을 내놓은 반면, 야당은 “용산식 마이웨이”, “퇴행의 시간”이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9일 ‘윤석열 정부 1년 노동개혁의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불법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통한 법치질서의 확립, 건설 현장의 비리 척결,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 등의 문제는 우리 국민의 일자리 문제하고도 직접 연결돼 있고, 국가 경제의 미래 발전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장도 “곧 이른바 ‘건폭’을 근절하기 위한 당정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을 겨냥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법무부,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철저히 사유화된 권력기관은 내 식구만을 위한 정치탄압과 언론탄압의 사냥개일 따름”이라며 “민생, 경제, 재난대응, 외교 등 전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골병을 앓고 있다. 사안마다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오직 용산식 마이웨이뿐이었다”고 비난했다.

“지난 1년은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거대한 퇴행이었다”고 규정한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언론탄압, 혐오와 배제의 정치와 냉전적 외교관, 한반도 정책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아 국민의 삶과 국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분명히 경고한다. 국정 운영 방향의 대전환이 없다면 더 이상 국민의 인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반윤석열 공동행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 종교계 등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다.

기자회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야4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성희 의원은 “건설노동자 양희동 열사의 유언에 야4당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능력도 실력도 인정도 양심도 없는 윤석열 정권은 이제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도 10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때리기와 탄압이 일상적인 국정 과제로 들어섰다”며 “헌법 수호 의무를 선서한 대통령이 헌법 사항인 노동3권을 무력화하겠다는 일념으로 일반 행정부처 만이 아니라 경찰과 검찰 권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