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학교, 마트, 콜센터 등의 서비스노동자 1,000여 명 모여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촉구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서비스노동자들이 시급 1만 2,000원 이상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서비스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서비스연맹 최저임금 노동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회에는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서비스연맹은 다수의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기준 시급 9,620원을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 200만 원대의 임금을 받는다. 서비스연맹은 “최근 물가인상을 고려하면 이 같은 임금 수준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1만 2,000원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저임금을 받는 서비스노동자들이 ‘미래를 빚에 저당 잡혔다’, ‘인간관계를 포기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으려면 최저임금은 대폭 올라야 한다. 조직된 우리 노동자들의 힘으로 투쟁을 통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콜센터지부 국세청콜센터지회 지회장은 “콜센터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절박하다. 과중한 업무에 비해 급여가 낮아 콜센터노동자로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며 “최저임금이 대폭 올라 콜센터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서비스일반노조 콜센터지부가 최저임금 인상 투쟁의 맨 앞자리에 서겠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서비스연맹 산하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마트산업노동조합이 각각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서비스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진보대학생넷의 공연이 진행됐다. 대회는 ‘이대로는 못 살겠다. 최저임금 1만 2,000원 인상하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상징행동을 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