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실질임금 인상 쟁취’ 위한 7월 총파업 선포
서비스연맹, ‘실질임금 인상 쟁취’ 위한 7월 총파업 선포
  • 임혜진 기자, 천재율 기자
  • 승인 2023.06.26 18:44
  • 수정 2023.06.2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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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서비스연맹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열어
강규혁 위원장 “저임금노동자 유독 많은 서비스업종··· 총파업 투쟁 앞장선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비스연맹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비스연맹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이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강규혁 위원장은 “치솟는 물가로 노동자들은 사실상 임금이 삭감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저임금노동자 생계 보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최저임금을 인상하거나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시행하는 등의 약속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업은 저임금을 받는 여성노동자가 유독 많은 업종”이라며 “물가상승으로 더 어려운 조건에 놓인 서비스노동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며 7월 총파업 투쟁에 앞장서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서비스연맹은 지난 24일 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 노동자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려면 “시급 1만 2,000원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비스연맹은 오는 7월 서비스연맹 파업대회, 특수고용노동자 파업대회,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 등을 잇달아 개최해 서비스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노우정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대부분의 돌봄노동자들은 10년을 일해도 최저 시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좋은 돌봄을 실현하려면 돌봄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을 넘어 돌봄노동자의 적정임금 지급 실현을 위해 총파업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기름값 등 물가가 올라 각종 경비를 부담하는 택배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실소득이 더 줄어들고 있다”면서, “특히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는 택배노동자들은 택배사 간 경쟁으로 수수료 인상은 더욱 힘든 실정이다. 이 같은 열악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윤석열 정권이 외면한다면 정권 퇴진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기자회견은 서비스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대폭인상’, ‘민생파탄 책임’ 등의 문구가 적힌 망치를 윤석열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을 향해 내리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비스연맹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비스연맹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