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23년 교섭 잠정합의··· “미래차 대응 가시권”
한국지엠 23년 교섭 잠정합의··· “미래차 대응 가시권”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09.08 23:07
  • 수정 2023.09.11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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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일시금 1,000만 원, 기본급 7만 원 인상 등 담겨
미래차 계획은 올해 말까지 노조와 공유하기로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 참여와혁신 포토DB

한국지엠(GM) 노사가 ‘2023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8일 도출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김준오)는 이날 18차 단체교섭에서 회사와 잠정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의 올해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7만 원 인상 △경영 성과금 250만 원 △2023년 임금교섭 타결 일시금 500만 원 △제조 및 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250만 원 △조립 T/C 수당 1만 원 인상(5만 3,000원→6만 3,000원) △정비 1~5단계별 수당 7,000원 인상 등이 담겼다. 

차형석 한국지엠지부 상임고문은 “한국지엠에서 오랜만에 성과금(일시금 포함) 1,000만 원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의 이번 임금협약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었다. 한국지엠지부는 역대 가장 높은 85.9% 찬성률로 지난달 23~24일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올해도 자동차 산업전환에 따른 생산공장 미래 발전전망은 단체교섭의 핵심 쟁점이었다. 한국지엠은 ‘장기적 성장과 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중요한 내부 절차를 통해 미래 차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이에 대한 경과를 늦어도 2023년 말까지 노동조합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문구를 잠정합의(안)에 담았다. 

이에 대해 차형석 상임고문은 “미래차 대응 관련해 (사측의) 구체적인 계획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지엠지부의 고용안정을 위한 별도 요구안 관련해선 △한국지엠 창원공장 파견 조합원 부평공장 조기 복귀 △직영정비사업소(CCA본부) 신규 채용 노사 간 협의 등에 사측이 응했다. 지난해 11월 생산을 종료한 한국지엠 부평2공장 노동자 360명은 창원공장으로 배치된 바 있다. 한국지엠지부는 “부평공장도 퇴직자 발생 등으로 이제 추가 인원이 필요해서 파견 노동자들을 조기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비정규직 문제 관련해서 ‘별도 실무 협의를 통해 논의·협력’하기로 했다. 또 사측은 한국지엠지부의 해고자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성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오는 12~13일 ‘2023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