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맹 공식 출범 “전기 공공성 사수·정의로운 전환 실현”
전력연맹 공식 출범 “전기 공공성 사수·정의로운 전환 실현”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11.16 18:25
  • 수정 2023.11.16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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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맹, “기업·직종 벽 넘는 전력산별노조 건설할 것”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열린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출범식’에서 전력연맹기 입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열린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출범식’에서 전력연맹기 입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전력그룹사 8개 노동조합이 속해 있는 전력연맹이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전력연맹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전력산업의 공공성을 지키며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연맹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철호, 이하 전력연맹)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 출범식’을 갖고 전력연맹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전력연맹은 ‘전환의 시대,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식을 진행했다.

지난 4월 12일 전력그룹사 5개 노동조합(전국전력노동조합·한전KPS노동조합·한전KDN노동조합·KPX우리노동조합·서부발전노동조합)은 설립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력연맹 출범을 위한 시동을 건 바 있다.

이후 동서발전노동조합, 중부발전노동조합, 한전원자력연료노동조합이 합류해 현재 전력연맹엔 전력그룹사 노동조합 12곳 중 8곳이 속해 있다. 또, 전력연맹은 지난 6월 27일 한국노총에 가입했다.

전력연맹은 이날 “기업과 직종의 벽을 넘어 모든 전력노동자를 포괄하는 전력산별노조를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열린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열린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은 출범사를 통해 “전력연맹은 오늘 출범하지만 경성전기 노동조합부터 시작되는 한국 전력산업 노동조합의 역사는 벌써 77년이 됐다”며 “77년의 역사 속엔 승리와 환희도 있었지만 실패와 좌절도 있었다. 그 모든 역사적 경험이 우리 안에 켜켜이 쌓였고, 그것이 우리 전력연맹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연맹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한 배에 탔다”며 “때론 거친 풍랑과 파도를 맞겠지만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의 마음으로 꿋꿋이 전력연맹만의 항해일지를 써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현재 정부는 자회사 지분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전력산업을 민영화해 전력에너지 공공성을 근본부터 무너뜨리려 한다”며 “한국노총은 정부의 전력산업 민영화 시도에 맞서 총력을 다해 전력연맹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력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력산업 노동조합들은 과거 정부 정책에 의해 분열됐다. 하지만 오늘 자주적으로 다시 뭉쳤다”며 “앞으로 전력노동자들이 하나 된 목소리로 전기에너지 공공성 사수와 공공주도의 에너지 전환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력연맹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 국회도 전력 공공성 사수를 위해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는 여러분을 부지런히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이정복 한국전력 경영관리부사장은 “우리 한전과 전력그룹사들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전력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전했다.

이날 출범식은 전력연맹 산하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전력연맹의 출범 선언문과 강령을 낭독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