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유물 아냐” 노동당, ‘2023 사회주의 대회’ 연다
“낡은 유물 아냐” 노동당, ‘2023 사회주의 대회’ 연다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11.16 16:30
  • 수정 2023.11.1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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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25일~26일 ‘2023 사회주의 대회’ 열고
사회주의 재구성·혁신 위한 논의 이어갈 예정
노동당이 주최하는 ‘2023 사회주의 대회’ 포스터 ⓒ 노동당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노동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주의 대회를 열고, 사회주의 재구성·혁신을 논할 것이라 16일 밝혔다. 노동당이 준비한 ‘2023 사회주의 대회’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다.

그간 노동당은 사회주의를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표방하며 사회주의를 현실 세계에서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치 활동을 벌여 왔다. 노동당은 “오늘날 기후·사회·경제 위기 상황 앞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대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세계적 차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실패 이후 역사 속 사회주의의 오류를 넘어서려는 이념·제도적 상상과 실험들에도, 사회주의가 현실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노동당은 낡은 유물로 치부되는 사회주의를 재구성·혁신해 사회주의를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2023 사회주의 대회는 이러한 내용을 토론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대회엔 당원과 더불어 사회주의에 관심을 둬 왔던 각계 전문가와 노동·사회·지역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5일에는 생태사회주의를 논하는 발제·토론이 진행되고, 남미의 사회주의 운동을 소개하는 강의가 계획돼 있다. 남미 사회주의 운동과 관련한 강의는 라틴아메리카의 언론인이자 아르헨티나노총(CTA) 조합원인 마리아노 다비드 바스케스(Mariano David Vázquez)가 맡는다.

26일엔 인공지능과 저출생·고령화, 자유를 화두로 한 강연이 진행된다. 주제별로 각각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 제갈현숙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원장, 채효정 기후정의동맹 활동가가 강연한다.

대회는 반자본 대중운동을 주제로 이백윤 노동당 대표, 장혜경 노동당 정책위의장, 정록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장, 이영주 노동해방을 향한 좌파활동가 전국결집 공동대표, 류진기 노동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 등이 발제·토론하는 세션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노동당 당원)는 “생산이 이윤만을 도모하지 않고, 주요 생산시설이 공공부문에서 민주적·계획적으로 운영된다면 탄소배출을 지금보다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에도 사회주의는 필요하다)”라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의 근본인 이윤을 위주로 하는 생산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고, 사회주의는 사실 민주주의의 무제한 확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