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노조, 2023년 정기대대 개최
대한항공노조, 2023년 정기대대 개최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11.23 17:08
  • 수정 2023.11.2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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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노동조합, 23일 59년 차 정기대의원대회 열어
오필조 위원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노동조합 역할 중요”
오필조 대한항공노동조합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노총에서 열린 ‘대한항공노동조합 제59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대한항공노동조합 제59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오필조 대한항공노동조합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대한항공노조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4년을 준비한다. 항공노련 대한항공노동조합(위원장 오필조)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59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70여 명의 대의원들은 올 한 해 사업·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오필조 대한항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해부터 대한항공은 위기 속 기회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최악의 시장 환경에서 영업 실적 개선 등 최대의 결과물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 연이은 국제 전쟁과 급변하는 유가·환율 등 많은 변수에 대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을 눈앞에 두고 양사에 종사하는 수많은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처우 개선을 위해 우리 노동조합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1만 2,000 조합원과 한 뜻으로 더욱 높이 날기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가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노총 산하 조직 대표자들과 대한항공 사측,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대한항공노조의 59차 정기대대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최대영 항공노련 위원장은 “항공노련은 국회·정부 등 관계 기관과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항공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국토교통부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항공노동자와 관련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며 “조합원들의 노고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운수물류노동조합총연합회(이하 운수물류총련) 의장인 서종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합리적인 노동운동’의 선봉에 대한항공노조가 서 달라고 당부했다. 서종수 상임부위원장은 “현 정부의 노동 정책에 맞서 한국노총의 핵심 조직인 운수물류총련은 때로는 과감한 투쟁으로, 때로는 협력적인 대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운수물류총련의 중심인 대한항공노조가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합리적인 노동운동의 선봉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남은 임기 동안 승무원과 조종사 등 항공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수 의원은 14~16대 대한항공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