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지부 28대 임원선거, ‘안규백’ 후보조 당선
한국지엠지부 28대 임원선거, ‘안규백’ 후보조 당선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12.08 15:56
  • 수정 2023.12.0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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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득표율로 당선
ⓒ 한국지엠지부 선거관리위원회
한국지엠 28대 임원선거 기호 1번 안규백 후보조 ⓒ 한국지엠지부 선거관리위원회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28대 임원선거 결선투표 결과 기호 1번 안규백 후보조가 당선됐다.

한국지엠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기호 1번 안규백 후보조가 53.4%(3,52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장경대 후보조는 45.5%(3,007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원 7,231명, 투표 6,602명, 기권 629명, 투표율 91.3%, 무효 69표) 

기호 1번 안규백 후보조는 ‘안규백(지부장)-윤용신(수석부지부장)-조재용(부지부장)-김병준(사무국장)’이다. 

안규백 지부장 당선인은 2006년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입사했다. 2013년 22대 한국지엠지부 2기 정책2부장을 맡았다. 2016년에는 24대 지부 1기 노동안전실장, 2기 정책기획실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20년에는 사내 현장조직 민추위(민주세력통합추진위원회) 9~10기 의장을 지냈다. 2019년 26대 임원선거 지부장 후보, 2021년 27대 임원선거 수석부지부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 기호 1번 안규백 후보조 선거대책본부
ⓒ 기호 1번 안규백 후보조 선거대책본부

안규백 후보조의 이번 선거운동 슬로건은 ‘온-통! 조합원!’이었다. 

안규백 지부장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언제부턴가 한국지엠 현장은 마치 꿈과 미래가 사라진 칠흑 같은 어둠의 공장이 돼버렸다. 한국지엠 현장조직의 역사는 노조와 함께해온 투쟁의 역사였다. 수많은 현장 활동가를 탄생시켰던 현장조직이 이제 나를 편한 곳으로 보내주는 보험이 돼버렸다”며 “심지어 노조를 믿지 못하는 조합원들은 힘 있어 보이는 현장조직을 찾아 가입하며 어쩔 수 없다는 자조와 푸념의 말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런 현장에 어찌 희망이라는, 단결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있겠나”라며 “반드시 잘못된 관행의 선을 넘겠다. 조직이 아니라 노조가 조합원 모두의 빽이 되게 하겠다. 지부장이 조합원들의 든든한 빽이 되겠다. 이것이야말로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지부장 당선인은 “또 다른 목표는 한국지엠의 위상을 단순히 생산 하청기지가 아닌 종합 자동차 회사로서 과거의 명성과 위상을 되찾는 것”이라며 “꼭 되돌려 놓겠다. 나는 평소 지부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며, 조합원을 위해 일하고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해 왔다. 기꺼이 해내겠다. 노조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용신 수석부지부장 당선인은 “지금 노조를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시선은 매우 따갑다”며 “3년 후면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단종된다. 창원공장은 2029년에 생산이 끝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정비는 점점 인원이 축소되고 있다. 조합원들과 손잡고 과감히 선을 넘을 안규백 지부장 당선인과 이제 절망에서 희망을 쟁취하겠다. 특정 조직을 위한 노조가 아닌 조합원을 위한 노조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28대 임원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안규백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당선인 약력

2006년 부평 조립2부 입사
2011년 조립2부 대의원 
2013년 22대 지부 2기 정책2부장
2016년 24대 지부 1기 노안실장, 2기 정책기획실장
2018년 현장조직 민추위 9~11기 의장
2019년 26대 임원선거 지부장 후보 출마(결선 진출)
2021년 27대 임원선거 수석부지부장 후보 출마(결선 진출)
2022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승리를 위한 인천 희망버스’ 공동 제안
2023년 새민주 1기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