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33대 위원장에 이재규 후보 당선
우정노조 33대 위원장에 이재규 후보 당선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4.03.22 15:38
  • 수정 2024.03.22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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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위원장, 우정연맹 탈퇴 공약 내걸어
우정노조, 이달부터 연맹 가맹비 납부 거부하고 탈퇴 검토
이재규 우정노조 위원장 ⓒ 우정노조
이재규 우정노조 위원장 ⓒ 우정노조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 33대 위원장으로 이재규 후보가 당선됐다.

우정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치러진 33대 위원장 선거는 사상 첫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거 결과 재적 조합원 2만 7,106명 중 2만 6,110명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2번 이재규 후보가 1만 4,529표(55.64%)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1번 김기정 후보는 1만 1,598표(44.37%)를 받았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위원장 임기는 선거 결과가 나온 날부터 3년이다.

이재규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라면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 수 있다”며 “신뢰와 통합으로 재도약하는 우정노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재규 위원장은 핵심 공약으로 전국우정사업노동조합연맹(이하 우정연맹) 탈퇴를 내걸었다. 우정연맹 가입과 관련한 우정노조 내부의 비판을 고려해서다.

그간 일부 우정노조 조합원들은 상급단체 우정연맹의 필요성을 의심하며 연맹 가맹비를 추가로 납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또 31·32대 우정노조 위원장인 이동호 위원장이 나이·연임 제한이 없는 우정연맹 위원장을 맡아 정년 연장을 하려는 목적에서 우정연맹에 가입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 같은 비판이 계속되자, 이동호 위원장은 지난달 우정연맹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 우정연맹 위원장 사퇴)

이재규 위원장은 “우정노조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를 조합원과 소통하며 불합리한 것은 바로 고치고 불공정한 것은 상식이 통할 수 있게 하겠다”며 “직종 간 갈등을 없애고 하나 된 우정노조를 만들기 위해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정노조는 이달부터 우정연맹 가맹비 납부 거부를 시작으로 연맹 탈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개월간 우정노조에서 연맹 가맹비로 약 2,580만 원이 납부됐다. 우정노조는 당장 연맹을 탈퇴하면 이미 납부한 가맹비를 돌려받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가맹비를 회수하기 위한 여러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