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만들어지기까지
자동차가 만들어지기까지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7.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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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가다 ④ 자동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차 한 대 개발에 1년6개월~3년, 개발 비용은 수백억~수천억

지금 이 시간에도 거리에는 수많은 자동차들이 넘쳐나고 있다. 거리를 점령한 자동차는 이제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지만, 그 자동차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는 관심 밖이다. 그저 편리하게 타면 그만.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문답으로 구성해 본다.

 

Q.  기획단계에서는 무슨 일이 이루어지나?


A.  한 대의 자동차를 만드는 첫 단계는 기획. 우선 기획단계에서는 어떤 차를 만들지, 제작 원가는 얼마나 될지, 어떤 소비자에게 맞는 차를 생산할 것인지 등을 정한다. 여기에 맞춰 차량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찰흙 모델(클레이모델)을 제작한다.

 

 

Q.  차량 생산 여부는 어떻게 결정되나?


A.   디자인이 결정되면 내부 설계와 시작차(프로토카)를 만든다. 시작차는 주행성능, 운전편의성, 승차감 등 성능 검사에 사용된다. 이러한 시험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의 생산여부가 결정된다. 차량 생산이 확정되면 노사간 맨아워(시간당 투입 인원)협상을 통해 공수와 UPH(시간당 생산대수)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설계에 따라 금형을 제작하고 생산설비(라인)를 교체하며, 외주부품을 발주한다. 설비가 완료되면 수십에서 수백 대 정도 시험 생산을 통해 설비의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는 데에는 차량 등급, 신차인지 기존 차의 업그레이드인지에 따라 1년6개월~3년 정도 시간이 걸리며, 개발 비용도 수백억~수천억 원으로 차이가 많다.

 

 

Q.  자동차는 어떤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나?


A.   첫 공정은 프레스. 철판을 가공하여 자동차의 외형을 찍어내는 공정이다. 개발단계에서 만들어진 금형이 사용된다. 그 다음은 차체. 프레스에서 찍어낸 각 부분을 용접하여 자동차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도장 공정에서는 완성된 차체에 다양한 색깔로 도색을 하게 된다. 프레스와 차체, 도장 공정은 자동화된 설비가 많아 상대적으로 인력은 적게 필요하다.
 

자동차 생산에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공정은 의장라인이다. 의장라인은 전체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움직이는데, 그 속도는 노사간에 합의된 UPH에 따른다. 컨베이어벨트의 각 부분에서 조립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모듈화가 진전되어 의장라인이 많이 단축되었다. 의장라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품질검사가 완료되면 한 대의 자동차가 완성되고, 시장으로 출하돼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보통 1개의 라인에서 2~3종의 차량을 생산한다.

 

 

Q.  모듈화란?


A.   자동차에 부착되는 부품들의 집합체가 모듈이다. 부품들의 기능에 따라 어느 정도 조립된 반제품을 의장라인에 공급하는 형태를 모듈화라고 한다. 예컨대 엔진모듈, 연료탱크모듈, 변속기모듈 등 부품덩어리 반제품이 의장라인에 공급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부품업체에 외주를 맡기기도 하고, 의장라인 옆의 서브라인에서 모듈 조립이 이루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