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노동조합을 말하다
대한민국 노동조합을 말하다
  • 참여와혁신
  • 승인 200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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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Ⅱ
PartⅠ불편한 진실

“많이 나왔던 이야기잖아. 다른 이야기 좀 해봐.”

“다 아는 이야기인데 새삼스럽게 왜 하려고 해요.”

“굳이 꼭 잘못하고 있는 걸 이야기해야 하나. 달라지지도 않는데. 힘들고 어려운 노동조합 많잖아요. 그런 이야기해요.”

“그래서 어쩌라구?”

“지금 이때 그 이야기를 왜 하는데?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니야?”

대한민국 노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자 취재원 상당수가 “새삼스레 왜?”라고 되물었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다 아는 이야기’일까? 술자리에서가 아닌 ‘맨 정신’으로 제대로 인정해 본 적은 있는 걸까?

‘행복한 일터의 동반자’를 내세우며 노사관계를 통해 ‘빌어먹고’ 살아온 <참여와혁신>이 창간 4주년을 맞아 새삼스럽지 않은 이야기를 새삼스레 다시 하려한다. 그건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이젠 변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참여와혁신>이 4년 전에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대한민국은 일렁이는 촛불을 보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많은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면서, 작업장에서 나와 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들었던 노동조합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는 대중운동을 표방하는 노동조합에겐 둘도 없는 기회다.

하지만 어제까지의 노동조합 모습으론 오늘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 오늘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미래의 길목에서 미리 기다려야 한다. 과거의 잘못된 모습을 잠깐 눈가림으로 속인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그것 또한 과거의 방식이다.

기회를 잡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공론화하고 인정하는 ‘용기’다. 그리고 잘못된 관행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실천’이다.

이것이 지금 <참여와혁신>이 얼굴 화끈거리는 불편한 진실을 새삼스레 이야기하는 이유다.

 

다음 호에는
대한민국 노동조합을 말하다 PartⅡ_그래서 어찌할 것인가
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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