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임단협 장기화 가능성도
GM대우차 임단협 장기화 가능성도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09.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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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 부결…주중 마무리 안 되면 추석 넘길 수도

GM대우자동차 노사의 200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올해 교섭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속노조 GM대우자동차지부는 지난달 27~28일 양일간 2008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48.1%의 찬성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간 재교섭이 불가피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GM대우차 노사는 지난 25일 ▲ 기본급 8만2,000원 인상(2008년 호봉승급분 1만2,097원 포함) ▲ 성과급 200% 지급 ▲ 2007년 사업실적에 따른 성과급(통상급의 100%) 지급 ▲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220만원 지급 ▲ 정리해고 후 복귀자 퇴직금 재산정 차액은 퇴직시 지급 등의 내용으로 잠정합의에 이른 바 있다.

이번 임단협 부결로 노사는 협상 시한을 두고 부담감을 안게 됐다. GM대우차는 9월 11일부터 각 공장별로 길게는 24일까지 ‘셧 다운’에 들어간다. 부평공장 1, 2라인은 내년 출시되는 VS 300(그랜저 급 대형 승용 모델), 창원공장은 M 300(마티즈 후속 모델) 라인 구축을 위한 기반 공사, 군산공장은 올 11월 출시 예정인 J 300(라세티 후속, 기아 포르테 경쟁 모델) 라인 일부 보강 공사 관계로 공장 문을 닫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중에 재교섭을 통한 잠정합의와 찬반투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빨라야 24일 이후에나 찬반투표가 가능하다. 즉 주중에 마무리가 안 되면 추석 이후로 교섭이 미뤄지는 셈이다.

한편 이번 부결에 따라 GM대우자동차 노사는 2002년 GM의 인수 이후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이 함께 있는 2004, 2006, 2008년에 모두 잠정합의안이 1차에서 부결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