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시더라도 입출입 시 관련 조치를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열린 민주노총 70차 정기대의원대회도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으로 분주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1,000여 명이 넘게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대회장인 서울 등촌동 KBS 아레나홀 안팎 방역과 예방활동에 신경을 썼다. 민주노총은 행사장 입구에 예방천막 3동을 설치해 대의원·참관인·취재진 등 출입자 대상 손 소독을 한 뒤 발열체크를 했다. 체온측정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도왔으며 전자체온계는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캡을 새 것으로 교체했다.
손소독과 체온측정을 마친 출입자들은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14일 이내 국외 출국이력 등을 체크한 뒤 예방천막을 통과했다는 빨간 확인스티커를 명찰에 받아야 대회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화장실이 급해서" "아니아니, 체크 하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대의원들이 오고가는 문은 이 날의 수문장, 장현술 대외협력국장이 지켰다. 장현술 국장은 통과 스티커를 붙인 명찰을 차지 않고 들어오는 대의원들을 문 안으로 절대 들이지 않았다. 장현술 국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오는 대의원들에게 "얼굴 좀 가리고 들어오라"며 민주노총이 준비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