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25년 싸움 마치며 철탑 떠난 해고노동자
삼성과 25년 싸움 마치며 철탑 떠난 해고노동자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05.30 00:00
  • 수정 2020.05.3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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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씨, "영웅이 아닌 해고노동자로서 철탑에 오른 것"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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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씨가 355일간 사용한 식기구 등 생활용품이 담긴 배낭이 밧줄로 내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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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씨가 복직 고공농성을 끝내고 철탑에서 내려오기 위해 그간 비바람을 막아주던 비닐 장막을 뜯어내고 있다. 철탑을 떠나며 김용희 씨는 "이 철탑을 오르기 일주일 전 눈도장을 찍어 놓고 잠을 못 잤다. 과연 삼성과 맞서 싸울 수 있을까. 차라리 죽겠다고 생각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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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을 내려오기 직전, 김용희 씨가 손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김용희 씨는 "마지막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동지들 정말 수고 많으셨다. 자랑스러운 노동운동의 역사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큰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준 동지 여러분, 눈물 나게 고맙다"며 고공농성위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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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리 고공농성위원회 대표가 철탑을 향해 올라가는 사다리차를 바라보고 있다. 임미리 대표는 "4월 29일 협상을 시작해 만 한 달이 되는 어제 5월 28일 오후 6시 협상을 타결했으며 오늘 오전 마지막 점검 마쳤다"고 최종합의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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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씨가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철탑을 떠나고 있다. 이날 사다리차 박스가 철탑으로 접근하는 데 한차례 실패하면서 김용희 씨 구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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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에 올라 철탑에서 내려오는 김용희 씨를 바라보고 있는 임미리 대표와 고공농성위원회 회원들. 투쟁을 함께한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대표는 "우린 오합지졸이란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결국 투쟁을 승리로 끝내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워 뭐라 표현을 못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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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당대표가 내려오는 김용희 씨를 바라보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어제 김용희 당원으로부터 삼성과 최종합의 했다는 전화통화를 하고 눈물이 쏟아졌다"며 "폭염이 다시 덮치기 전 내려와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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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일 만에 철탑에서 내려온 김용희 씨가 축하를 받고 있다. 땅을 디딘 김용희 씨는 "영웅이 아닌 해고노동자로서 철탑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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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김용희는 땅으로' 고공농성을 마친 김용희 씨를 축하하기 위한 떡 케이크를 들고 있는 조선아 고공농성위원회 연대투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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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일 만에 철탑을 내려오는 김용희 씨를 사진에 담기 위한 취재진의 자리다툼으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아 연대투쟁국장은 "진작 오지 길을 막고 그러냐. 김용희 씨가 쇠약한 상황이니 길을 비켜달라"며 취재진에게 소리치며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