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틈타 정리해고”… 금속노조,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코로나19 틈타 정리해고”… 금속노조,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0.07 16:36
  • 수정 2020.10.0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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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막 오른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금속노조, “코로나 위기 편승 정리해고·노조파괴 사업장 속출”… “국회, 국정감사 나서야”
금속노조는 7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금속노조
금속노조는 7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금속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경제위기를 핑계로 정리해고, 위장폐업, 노조파괴 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해당 사업장에 대한 국정감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7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노조파괴, 노동자 해고, 사업 부문 정리, 폐업과 자본 철수의 기회로 삼는 경영의 일탈 행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코로나 확산으로 힘든 사업장들은 말없이 버티고 있는데 정작 코로나로 피해를 보지도 않은 기업들이 노동자를 자르는 등 일자리 학살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 코로나 위기에 편승한 자본의 오만과 탐욕이라면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은 자본의 일탈을 마땅히 바로잡고 노동자를 살리는 길로 가야 한다”며 “그 출발이 오늘 시작하는 국정감사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가 국정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사업장은 한국게이츠, 한국산연,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 현대위아, 대우조선해양, 신대양제지 등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이다.

금속노조는 “한국게이츠는 30년간 흑자를 내고 최근 5년은 매년 6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냈으나 중국 공장 수입으로 대체하겠다는 자본의 결정에 공장 문을 닫았고, 일본 자본인 한국산연도 일방적인 공장폐쇄를 단행하고 노동자를 거리로 몰았다”며 “대우버스는 이미 계약한 물량을 회사가 취소하더니 추석 연휴에 직원 90% 이상의 정리해고를 단행해 사실상 공장을 비우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위아는 불법파견 범죄가 드러나자 직고용하는 대신 공장 이전을, 대우조선은 직고용이 원칙인 경비업무에 간접고용 청원경찰을 투입해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신대양제지는 계열사에 민주노조가 생기자 의도적인 기업노조 만들기로 생산 현장의 갈등과 노동권 침해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코로나 위기에 편승해 정리해고, 위장폐업 그리고 노조파괴를 벌이는 사업장과 사업주에 대한 고발과 대책이 절실하다”며 “국정감사가 바로 그런 일을 하라고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만약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정쟁 속에서 시간만 보낸다면 노동자와 시민이 나서 국회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