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면세점노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면세혜택 환영"
백화점면세점노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면세혜택 환영"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0.11.24 22:31
  • 수정 2020.11.24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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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협력업체의 숨통을 틔워주고 고용유지 밑바탕 될 것"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노동자 고용·심리 실태조사 보고'에서 김성원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노조 면세점업종본부장이 현장발언하고 있다. ⓒ 인천공항‧항공‧면세점 노동자 고용위기 대책회의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노동자 고용·심리 실태조사 보고'에서 김성원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노조 면세점업종본부장이 현장발언하고 있다. ⓒ 인천공항‧항공‧면세점 노동자 고용위기 대책회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고용불안의 최전선에 놓인 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자들이 정부가 발표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추진 계획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면세점 매출 증가뿐 아니라 면세업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협력업체의 숨통을 틔워 노동자들의 고용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단 기대에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항공·관광·면세업계를 지원하고 소비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른 나라를 방문하지 않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자에게는 격리 조치 면제와 일반 여행자와 같은 면세 혜택을 1년간 줄 계획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하인주, 이하 백화점면세점노조)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1월 이후 면세업종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이는 당장 협력업체의 해고로 다가왔다"며 "지난 상반기 면세점에서 일하는 원·하청노동자들은 약 1만 명 정도가 감소했고, 그중 하청인 협력업체의 노동자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협력업체에까지 좋은 영향을 주는 정책이 나온 것은 정말로 다행"이라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면세점 매출 증대뿐 아니라 협력업체 매출까지도 영향을 줘 가장 많이 피해를 봤던 면세점 협력업체의 숨통을 틔워주고 고용유지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화점면세점노조는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면세점 지원과 고용안정 정책이 하청업체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김성원 백화점면세점노조 면세점업종본부장은 19일 '인천공항 노동자 고용·심리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현재 각 공항공사가 8,619억 원을 지원해 고용을 유지시킨 노동자 약 4,500명은 원청인 재벌 대기업 노동자였다"며 "그 사이 협력업체 소속 직원 약 3만 명 중 1/3에 달하는 노동자는 생업을 잃었다. 협력업체를 위한 좀 더 직접적인 대책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백화점면세점노조는 정부에 한시적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과 함께 면세업계를 살리기 위한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화점면세점노조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과 더불어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에 대한 전향적인 방향 모색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