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 오늘부터 23일까지 결선투표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 오늘부터 23일까지 결선투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2.17 10:10
  • 수정 2020.12.1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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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에서 기호 1번 김상구 26.33%, 기호 3번 양경수 31.26% 득표로 결선
결선투표는 투표율 과반 전제하지 않아… 결과 발표는 24일 오전 예상
기호 1번 김상구 후보(왼쪽)와 기호 3번 양경수 후보(오른쪽).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기호 1번 김상구 위원장 후보(왼쪽)와 기호 3번 양경수 위원장 후보(오른쪽).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10기 위원장을 결정하는 결선투표가 오늘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결선투표에서는 기호 1번 김상구 위원장 후보와 기호 3번 양경수 위원장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상구-박미숙-황병래 후보조(15만 9,464표, 26.33%)와 기호 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 후보조(18만 9,309표, 31.26%)가 결선에 올랐다.

이번 10기 임원 선거는 9기 김명환 위원장 집행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둘러싼 논란 끝에 총사퇴하고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사회적 대화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사회적 대화를 두고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상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사회적 교섭’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서 사회적 교섭은 상시적 사회적 대화, 지역 대화, 노정교섭, 산별교섭, 대국회교섭, 산업·업종별 교섭 등 종합적인 사회적 대화를 말한다. 김상구 후보는 “대다수 산별이 산별교섭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모든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민주노총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고,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하고 투쟁하고 교섭함에 있어 이제 전략적인 사회적 교섭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양경수 후보는 김명환 위원장 집행부 때 사회적 대화 과정을 “의제와 내용보다는 대화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하며 지금은 대화보다는 ‘대정부 투쟁’을 만들어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 양경수 후보는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입장은) 이미 지난 대의원대회를 통해 나왔다”며 “투쟁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얼마나 합당하고 필요한 일인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의 우위에 선 조건에서 대화해야 한다”며 투쟁을 강조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낙선한 기호 2번 이영주 위원장 후보가 받은 15만 6,067표(25.77%)가 누구에게로 갈 것인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영주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결선에 오른 두 후보 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선투표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 때와 달리 투표율 과반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이어지는 결선투표에서 확정되는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