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감 "학교에서 노동교육하자"
전국 교육감 "학교에서 노동교육하자"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1.15 19:14
  • 수정 2021.01.15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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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2022년도 개정 교육과정에 노동교육 반영 요구 예정
14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14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 교육감들이 노동교육을 국가 교육과정에 반영하자고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교육감협의회)는 14일 열린 제76회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총회에 앞서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노동교육 관련 요소 교육과정 반영 안건을 제안한 바 있다.

교육감협의회는 "'학교 노동교육 활성화'는 국정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교육부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노동교육 관련 요소를 균형 있게 반영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교육과정 개정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 대상이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인권교육 의무화'를 공약했지만, 중앙 정부 차원의 정책은 미비하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단체 등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많고, 교육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편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윤식 교사노동조합연맹 정책위원장은 "졸업 직후 취업하는 특성화고 학생을 중심으로 노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성화고뿐 아니라 장차 취업하게 될 모든 학생을 위해서 노동교육이 교과목에 충분히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요구를 받아들이면 총론 차원에서 노동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질지는 그 후 논의를 통해서 구체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