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2기 임원선거, ‘윤장혁’ 후보조 당선
금속노조 12기 임원선거, ‘윤장혁’ 후보조 당선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1.12.03 13:51
  • 수정 2021.12.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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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지부도 1차 투표 끝 당선자 윤곽 나와
​​​​​​​현대중공업지부, 조경근 집행부 잇는 ‘정병찬’ 집행부 당선
기아차지부는 12월 말 결과 나올 듯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당선인.
윤장혁 금속노조 제12대 위원장 당선인.

금속노조 12기 임원선거 결과 19년 만에 지역지부 출신 위원장이 당선됐다. 2008년 금속노조의 산별노조로 전환이 완료된 이후로는 최초다. 윤장혁 위원장 당선인은 2022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이하 금속노조)은 3일 금속노조 12기 임원선거 결과, 7만 4,940명의 지지를 받은 기호1번 윤장혁 후보조가 51.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알렸다. 기호2번 전규석 후보조는 43.1%의 득표율을 받았다.(재적 18만 2,495명, 투표 14만 5,966명, 무효 8,091명, 투표율 79.9%)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기호1번 후보조는 윤장혁-이찬우-엄교수(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가 한 조가 이뤘다. 윤장혁 위원장 당선인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울산의 중견기업 고강알루미늄에서 지회장직을 역임하고, 2006년에서 2008년까지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 본부장(금속노조 현대차지부 7대 지부장(2017~2019)과 함께 울산본부 사무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금속노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 2020년부터 올해까지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장혁 위원장 당선인은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반격! 승리하는 금속노조!’를 내세우며, 공약으로 ▲산업전환 대응을 위해 자동차부품사 및 그룹사‧원-하청 공동파업 조직 ▲자동차-조선-철강-전기전자 등 업종별 사회쟁점화 ▲자동차-철강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 전면화 ▲조선업종 다단계 하청노동자 정규직화 투쟁 ▲전기전자업종 제조서비스 특수고용노동자 교섭권 확보 등을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지부, 한국지엠지부, 현대중공업지부 등 금속노조 기업지부 선거 결과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기호1번 김준오 후보조 vs. 기호4번 민기 후보조

먼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김성갑)는 11월 30일 27대 한국지엠지부 임원선거 1차 투표 결과 기호1번 김준오 후보조와 기호4번 민기 후보조가 각각 30.8%, 23.8%의 득표율을 보이며 2차 결선투표에 올랐다고 전했다.(재적 7,627명, 투표 6,922명, 무효 705명, 투표율 90.8%)

김준호 기호1번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후보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제27대 지부장 선거 기호 1번 김준오 지부장 후보

기호1번 김준오 후보조는 한국지엠지부 현장조직 ‘동행’과 ‘한걸음더’가 통합한 ‘들불’에 소속돼 있다. 기호1번 김준오 지부장 후보는 2004년 대우자동차노동조합시절 군산지부장을 역임했고 이어 2006년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제27대 지부장 선거 기호 4번 민기 지부장 후보

기호4번 민기 후보조는 한국지엠지부 현장조직 ‘민주세력통합추진위원회’(민추위)에 속해 있다. 기호4번 민기 지부장 후보는 2011년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22대 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대차지부, 기호4번 안현호 후보조 vs. 기호2번 권오일 후보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이상수)는 3일 9대 현대차지부 임원선거 1차 투표 결과 기호4번 안현호 후보조와 기호2번 권오일 후보조가 각각 34.3%, 32.9%의 득표율을 얻으며 2차 결선투표에 올랐다고 전했다. 재선에 도전했던 기호1번 이상수 후보조는 19.9%의 득표율을 보이며 1차 투표 3위로 마무리했다.(재적 4만 8,747명, 투표 4만 1,458명 기권 7,289명, 투표율 85.05%) (▶관련 기사 : '이상수-권오일-조현균-안현호', 현대차지부 9대 선거는 4파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제9대 임원 선거 기호 4번 안현호 후보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제9대 임원 선거 기호 2번 권오일 후보조. 

현대중공업지부, 기호3번 정병천 후보조 당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지부장 조경근)는 2일 24대 임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현대중공업지부는 결선 투표 결과 기호3번 정병천 후보조가 52.68%의 득표율로 36.47%의 득표율을 보인 기호1번 오영성 후보조를 누르고 당선됐음을 알렸다.(재적 8,508명, 투표 7,749명, 무효 및 기권 841명, 투표율 91.8%)

정병찬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24대 지부장 당선인

정병천 지부장 당선인은 현 조경근 지부장과 같은 현장조직에 속한다. 세대교체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현대중공업 노사가 진행 중인 2021년 단체교섭은 큰 변화없이 동일 국면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부장 최종태)는 3일 후보등록 마감, 16~17일 1차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4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가 결선투표제로 치러지는 만큼 2차 투표를 끝에 당선자가 나올 것이 유력해 보인다. 2차 투표는 26~27일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