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별노조 질적 도약’ 발판 마련한다
보건의료노조, ‘산별노조 질적 도약’ 발판 마련한다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2.02.15 20:20
  • 수정 2022.02.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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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 개최해 올해 사업계획 확정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나순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올해 ‘9.2 노정합의’ 실질적 이행, 산별노조 질적 도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 조직적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투쟁과 진보정치 운동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4~15일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정기대대는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회관 중앙회의실과 11개 지역본부별 회의 장소를 연결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가 정한 올해 슬로건은 ‘9.2 노정합의 실질적 이행, 산별교섭 정상화와 제도화, 노동중심 진보정치 활성화! 일터에 희망을, 사회에 정의로운 전환을’이다. 

핵심사업은 ▲9.2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전 조직적 산별 투쟁 ▲산별교섭 정상화·제도화와 초기업 활동 활성화 ▲전 조직적 대통령선거·지방선거 투쟁과 진보정치 운동 활성화 등이다. 

지난해 9월 2일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인력 확충, 공공의료 강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계획이 담긴 노정 합의문에 보건복지부와 함께 사인한 바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021년 투쟁이 합의를 쟁취한 투쟁이었다면 2022년 투쟁은 현장에서, 지역에서 합의사항이 실질적으로 이행돼 그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 9․2 노정합의의 철저한 이행 투쟁으로 우리 일터를 실질적으로 바꿔내고, 의료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올해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로 열린 정치적 공간을 활용해  ▲9․2 노정합의 이행 ▲주4일제 단계적 도입▲초기업 교섭 제도화 등 보건의료노조 3대 요구안을 전면에 내걸고 전 조합원이 함께하는 선거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지방선거전에 지역 이슈를 만들기 위해 4월말 5월초 전국순회투쟁을 진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나순자 위원장은 “산별노조로서 미래전략 준비와 함께 질적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가자”며 “산별교섭 정상화와 제도화를 위해 8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가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가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 보건의료노조

올해 정기대대에서 논의된 사업계획에는 미조직 사업장을 위한 교섭 추진도 포함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이 없는 사업장을 포함해 모든 보건의료사업장에 적용할 기본 노동조건 요구안을 마련하고 여론화, 쟁점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섭 상대가 있는 노사교섭은 아니지만 보건의료노조는 기본 요구안을 바탕으로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에 사회적 책무를 촉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기본 요구안엔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보장, 근로계약서 체결·비치·열람, 임신부 야간근무 금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산별노조 운동을 진단하고 미래 전망과 과제를 모색하는 정책대회를 오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보건의료노조 9기 집행부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정책대회는 ‘보건의료노조 비전 2023 선포! 정의로운 건강 대전환’이란 주제로 ▲간호사 대 환자 비율법 각국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는 국제간호인력 심포지엄 개최 ▲지난 20년간 진행된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 시계열 분석 발표 ▲산별노조운동 3대 전략과제 연구 발표와 토론,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정기대대에서 본조 임원의 경우 동일직 임원은 3회 연속 중임을 제한하는 등 규약 개정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결의문 ‘8만 조합원의 힘으로 코로나 19 위기를 함께 돌파하고 일터에 희망을, 사회의 정의로운 대전환을 이루자’도 정기대대에서 채택됐다.

□ 보건의료노조 2022년 핵심 사업

1> 9.2 노정 합의 이행을 위한 전 조직적 산별 투쟁
○ 코로나19 극복과 확고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 공공의료 확충·강화의 역사적 전환점 마련
○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실질적 정책추진과 제도 구축  

2> 산별교섭 정상화·제도화와 초기업 활동 활성화
○ 산별교섭 정상화와 제도화, 산별협약 준비 등을 통해 산별교섭의 질적 발전 추진
○ 현장조직 강화를 바탕으로 초기업 노조 활동을 활성화하여 산별적 조직 운영체계 확립의 토대 마련
○ 10만을 넘어 20만 조직화로 나아가기 위한 조직 확대 사업 혁신
○ 성공적인 정책대회 추진으로 2기 산별노조운동시대 전환의 발판 마련

3> 전 조직적 대통령선거·지방선거 투쟁과 진보정치운동 활성화
○ 정치교육 활성화와 조합원의 정치의식 고양
○ 보건의료노조 정치 운동 활성화와 정치적 진출의 발판 마련
○ 진보정치 운동 활성화와 단결

□ 보건의료노조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 결의문

8만 조합원의 힘으로 코로나 19 위기를 함께 돌파하고 일터에 희망을, 사회의 정의로운 대전환을 이루자

코로나 19 감염병 발발 2년, 우리는 국민건강권 사수라는 역사적 사명을 다하고자 비장한 각오로 투쟁해왔다. 2022년 우리는 지난해 만든 9.2 노정합의 이행 투쟁을 통해 공공의료확충, 인력확충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산별노조 24년의 전통을 계승 혁신하며, 산별교섭 정상화·제도화와 초기업 활동을 통해 산별노조의 질적 도약을 이룩해야 한다. 또한 올해 우리는 전 조직적인 대선 투쟁, 지방선거 투쟁을 전개하면서 의료공공성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투쟁 없이 쟁취 없고 투쟁하는 노동자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 위기의 시대 우리 사회의 정의로운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8만 조합원과 함께 투쟁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다 음 -

하나, 2021년 9.2 노정합의에 이어 2022년에는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확충·강화와 특성별 의료기관의 공공적 발전과제 해결,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 교대근무제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산별 투쟁을 적극 전개한다.

하나, 우리는 산별교섭 정상화와 제도화, 산별협약체계 정비, 산별 현장조직 강화를 바탕으로 기업별 활동을 뛰어넘어 초기업 노조 활동 활성화, 혁신적이고 전면적인 조직확대사업, 성공적인 정책대회 추진으로 보건의료노조의 질적 도약을 준비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9.2 노정합의 이행과제, 노동개혁·의료개혁 과제 해결, 전 조직적인 정치교육 활성화, 보건의료노동자의 정치적 진출, 정치후원운동 전개 등 조합원과 함께하는 대선 투쟁과 지방선거 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하나, 우리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을 힘차게 벌이며, 가천대길병원, 건국대충주병원 등 부당한 노동조합 탄압과 불의에 맞서 8만 조합원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때까지 투쟁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2022년 2월 15일

정기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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