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 대화 요구 받았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대화 요구 받았다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2.02.25 17:53
  • 수정 2022.02.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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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 대표이사와의 대화 예정
8일 오전 11시 서울시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삼성연대 2022년 임금인상 및 제도 개선 6대 공동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 금속노련
2월 8일 오전 11시 서울시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삼성연대 2022년 임금인상 및 제도 개선 6대 공동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 금속노련

삼성전자공동교섭단은 25일 “대표이사가 노동조합과의 공식 대화에 나오기로 했다”고 알렸다. 삼성전자 노사간 대화는 3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7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10월부터는 임금교섭에 돌입했다. 하지만 15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노사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2월 7일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으나 이마저도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조정 중지 이후 삼성전자공동교섭단은 쟁의권을 획득했다.

삼성전자공동교섭단은 16일 ‘중노위 조정 중지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임금교섭 동안 교섭위원에게서 ‘실질적인 권한도 정보도 없다’는 이야기 들었다”며 결정권한이 있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의 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어 21일 삼성전자공동교섭단은 회사에 대표이사와의 대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회사가 이에 화답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IM 부문)이다. 이중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7월 단체교섭 체결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뤄진 삼성전자 정기 인사에 따라 3월 16일 주주총회 이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한종희 현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경계현 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공동교섭단과 대화 자리에는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중 한 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공동교섭단은 ▲성과급 재원 변경(EVA→영업이익) ▲포괄임금제 및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일 5일 부여 ▲회사‧노조창립일 1일씩 유급화 등을 대표이사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2021년도 임금 복지 교섭 요구안 44개 중 양보하고 양보하여 위 안건을 핵심으로 다루기로 했다”며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대표이사와 만남이 새로운 대화의 시작일지 아니면 더 큰 투쟁 상황으로 안내할지는 전적으로 사측의 태도 변화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에 조직돼 있는 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1노조 삼성전자사무직노조, 2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3노조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4노조 한국노총 금속노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