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교섭은 2차까지 진행됐다. 금속노조는 이달 2차 특별교섭에서 사측에 4대 요구안을 전달했다. ▲불법파견 범죄에 대한 사과와 보상 ▲불법파견 투쟁 과정 중 해고된 노동자 159명 복직 ▲한국지엠 내 모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 이후 미지급된 임금 지급 등이다.
사측의 제시안은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김경학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현재 한국지엠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 중에서 1차 하청업체 소속 그리고 사측이 주장하는 직접 생산 공정 근무자로 한정해 250여 명 규모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며 "이는 불법파견 범죄에 대해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1차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2차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까지 조합원으로 포함하고 있다. 김경학 지회장은 "현재 대법원까지 진행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 2차 하청업체 조합원도 있다. 회사는 법원의 판결 또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차기 교섭에서 회사가 제시안을 제출키로 했으나 2주가 지난 지금도 제시안을 내지 않아 3차 교섭이 지연되고 있다"며 "한국지엠은 진정성을 갖고 교섭에 나서야 하고, 그 증거로 하루빨리 사측 제시안을 제출해야 한다. 진지한 대화의 장에서 사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