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 15일 한국노총 방문 예정
윤석열 당선자, 15일 한국노총 방문 예정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2.04.12 13:46
  • 수정 2022.04.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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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이후 한 달여 만...한국노총 요청에 만남 성사
작년 12월 15일 열린 한국노총-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후보 정책간담회 ⓒ 한국노총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한국노총-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후보 정책간담회 ⓒ 한국노총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15일 한국노총을 방문한다. 대선 이후 한 달여 만에 노동계와 만남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총과 산별노조의 정책 요구안과 노동 현안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간 노동계와 소통에 소극적이던 윤석열 당선자가 한국노총의 정책 제안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윤석열 당선자는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한 한국노총과도 거리를 유지해왔다.

이번 만남은 한국노총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에 윤석열 당선자의 후보 시절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를 만나 ‘당선자가 후보 시절 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국노총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며 윤석열 당선자의 한국노총 방문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은 12개 노동 과제를 인수위에 전달하며 차기 정부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12개 과제는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중층적 사회적대화 활성화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현실화 ▲고용안정 실현 등이다.

한국노총은 대선 이후 윤석열 당선자가 밝힌 노동 정책을 비판해왔다. △노동시간 유연화 △직무·성과형 임금체계 도입 △최저임금 구분 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 등 윤석열 당선자의 노동 정책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차기 정부 과제 수립에 노동계의 입장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성명에서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려면 보수파 경제학자들이 읊어대는 철 지난 낙수효과에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후보시절의 발언처럼 노동자들을 이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인정하고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사회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당선자는 후보 시절인 작년 12월 한국노총을 방문해서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패러다임과 시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고, 노사관계 역시 미래를 위한 상호협력 지향으로 가는 변화가 모색되어야 할 시기인 것 같다”며 “한국노총이 이런 합리적인 상생의 노사관계 형성과 사회적 대타협에 주도적으로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