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 출범,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상향 평준화’가 최우선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 출범,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상향 평준화’가 최우선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7.05 16:01
  • 수정 2022.07.0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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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화학노련 산하 전국제약바이오노조 출범... 16곳 제약바이오노조 모인 산별노조
안덕환 의장 “제약계 문제점은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닌 제약산업군 동일의 문제”
5일 오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이 출범식을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제약바이오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상향 평준화’를 위해 산업별 노동조합인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이 출범했다.

5일 오전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ational Pharmaceutical & Bio Labor Union, 의장 안덕환, 이하 NPU)이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을 알렸다. 한국노총 화학연맹에 가입된 16곳의 제약바이오노동조합들이 1년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쳐 산별노조로 뭉친 것이다.

NPU 산하 조직 16곳은 △노보노디스크제약노조 △바이엘코리아노조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노조 △암젠코리아노조 △알보젠코리아노조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노조 △입센코리아노조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노조 △한국노바티스노조 △한국머크노조 △한국베링거인겔하임노조 △한국비아트리스노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노조 △한국얀센노조 △한국화이자제약노조 △현대약품노조 등이다. 안덕환 의장은 한국노바티스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안덕환 의장은 출범선언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영업 환경을 비롯해 제약산업 전반의 고용불안 및 실질적인 임금 소득 감소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제약계 문제점이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닌 제약산업군 동일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그로 인해 하나의 산업별 노동조합을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산별노조로서 △고용안정 △임금과 복지 상향 평준화 △국회, 정부, 총연맹과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집중 △대각선 교섭과 투쟁 및 연대 강화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 등의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NPU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황인석 한국노총 화학노련 위원장,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남성희 한국노총 화학노련 서울지역본부 의장, 이장훈 한국노총 화학노련 의약화장품분과 의장,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코로나 시기 제약바이오산업은 큰 성장을 이뤘고 다국적제약사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천문학적 매출을 올렸으나, 제약바이오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노동조건 저하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산별노조를 통해 뭉친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 출범은 뜻깊고, 한국노총도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석 화학노련 위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분할·합병·매각으로 노동자들의 삶의 질은 물론 생존권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며 “제약노동조합들이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으로 연대하고 단결해서 노사 대등 공동 발전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노사가 상생하고 번영하기 위해 산별노조 필요성이 대두됐고 출범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과 회사 간의 신뢰와 존중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제약바이오노동조합 출범 이후 권익 신장의 여정에서 함께 상생을 위해 건설적인 관계를 정립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