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총파업 연기하는 대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규탄대회 진행
금융노조가 오는 30일 예고했던 2차 총파업을 10월로 연기했다. 대신 30일에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2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제12차 지부대표자회의를 통해 금융소비자 불편 및 최근 금융시장 동향 등을 고려해 오는 30일 예정돼 있던 2차 총파업을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금융 산별 노사 교섭에 약간의 진전이 있는 것도 총파업 연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27일 오전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의 대대표 교섭에서 교섭 재개 물꼬가 트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대대표 교섭에서 박홍배 위원장과 김광수 회장이 10월 4일까지 매일 대대표 교섭을 개최하는 집중 교섭을 통해 올해 산별교섭을 마무리하자고 뜻을 모았다는 게 금융노조의 설명이다.
현재 임금교섭의 경우 금융노조는 5.2% 인상률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6% 인상률을 서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단체협약 교섭도 진행되는 해로 금융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점포 폐쇄 중단 △적정인력 유지 △금융공공기관 자율교섭 등 34개 단체협약 요구안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요구한 바 있다. 34개 단체협약 요구안에 대한 합의 여부도 향후 교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홍배 위원장은 “2차 총파업을 연기하고, 당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앞에서 400명 규모의 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점포폐쇄 가속화, 고용 감축 등 금융회사들의 금융공공성을 방관한 1차 책임기관이고 새 정부 이후 산업은행 지방 이전, 국책은행 우량자산 시중은행 이관 등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금융노조의 규탄대회는 오후 1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문 앞, 오후 3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