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노동계 추모··· “재발 방지 위해 부여된 역할 다할 것”
‘이태원 참사’에 노동계 추모··· “재발 방지 위해 부여된 역할 다할 것”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2.10.30 22:16
  • 수정 2022.10.30 2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계·시민사회 단체 잇달아 추모성명 내
“재발 방지 대책 마련될 때까지, 함께 힘 다하겠다”
ⓒ 클립아트코리아
ⓒ 클립아트코리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에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30일 잇달아 추모성명을 냈다. 이들은 피해자를 비롯한 공동체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긴 이번 사회적 참사의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까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행사 현장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사망자는 3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154명으로 집계(서울경찰청 수사본부)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명)은 “또다시 믿기 힘든,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발생했다”며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이태원 사고 희생자분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은 “정부는 우선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 신속한 신원 확인 등에 전념해주길 바란다”며 “사고 수습 이후에는 정확한 조사를 통해 대형 재난이 일어난 이유를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은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과 함께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에 모든 것이 함께 무너졌을 유가족, 그리고 부상을 당하신 모든 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재난 없는 안전한 사회와 일터를 향해 민주노총에 부여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위원장 윤장혁)는 “우리와 함께했던 고 이○○ 조합원님과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부상을 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참사로 소중한 이들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슬픔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며 “재난 없는 안전한 사회와 일터를 만들기 위해 금속노조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는 “참사는 우리 사회와 공동체 모두의 비극”이라며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 정부와 경찰의 적절한 사전 대책 마련은 미흡하지 않았는지, 신속하고 올바른 사후 대응에 소홀함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회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되길 바란다. 공공운수노조 역시 국민의 국민의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안전 확대에 최선을 다해 나서겠다”고 했다. 

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도 “비통한 심정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아픔을 치유하고 재발 방지에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너머서울(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번 참사는 세월호 이후 또다시 우리 공동체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서울시,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상처를 최소화하고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머서울은 “10만 명이 모일 것일 예상하면서도 안전 대책은 소홀했다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다. 참담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막을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짚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도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될 것”이라며 “비통한 마음으로 피해자 지원과 회복, 재발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명안전시민넷은 “사고의 수습은 인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죽거나 다친 분들의 가족과 연락이 빠르게 닿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유가족과 부상자의 가족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받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명안전시민넷은 “소방대와 경찰, 수습을 담당한 공무원과 의료진들이 애쓰고 있다”며 “이분들에게 적절한 휴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인력과 자원이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 그래야 인도적 수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명안전시민넷은 “사회적 참사는 피해자를 비롯해 공동체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피해자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거나 불확실한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도 매우 지난하다. 생명안전시민넷은 피해자들의 인권이 지켜지고, 사고 이후 공동체가 회복되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