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지부장 이성균, 이하 서울지부)가 2일 오전 덕성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을 기만·모욕하고 청소노동자들을 구조조정하려는 덕성여대는 낙제”라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덕성여대는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에게 임금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인력 감축을 제시했다.
서울지부 덕성여대분회는 시급 400원 인상과 휴게실 개선,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4일부터 철야농성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서울지부와 덕성여대, 용역회사가 모인 자리에서 덕성여대는 지부에 ‘교수연구실, 실습실, 학과실 등을 청소면적에서 제외하고 2025년까지 10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덕성여대는 ▲대학이 청소면적을 재산정해서 필요인력을 결정하고 ▲내년 이후 정년 퇴직자에 대한 충원 계획 또한 대학이 결정할 수 있으면 임금인상 요구에 응하겠다고 했다.
이후 서울지부는 “청소 면적이 감소해서 필요인력이 줄어든다면 노동조건이 악화되지 않는 조건에서 협조하겠다”며 노조의 안을 제시했지만, 덕성여대는 1일 5년간 12명에 이르는 정년퇴직자 티오(TO·정원)를 충원하지 않겠다는 수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지부는 “(덕성여대의 수정안은) 최초 요구사항보다 더 후퇴한 것”이라며 “덕성여대의 행태는 지난 십 년 넘게 서울지역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함께 노동조건을 개선해온 집단교섭 구조를 무시하고 노사관계를 파탄 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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