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때문에”···공공운수노조 서울 조직 사업장들 2차 파업
“오세훈 시장 때문에”···공공운수노조 서울 조직 사업장들 2차 파업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2.11.30 19:33
  • 수정 2022.11.30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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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
대회 당일 서울교통공사노조·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다산콜센터지부 등 파업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서울시 공공노동자들이 30일 2차 파업을 알리는 파업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위원장 현정희, 이하 공공운수노조)는 3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공공운수노조에 조직된 서울시 출연기관·민간위탁 노동자들로, 지난 16일 ▲구조조정 중단 ▲단협 해지 문제 해결 ▲졸속 통폐합 중단 ▲안전인력 충원 ▲임금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1차 공동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30일 파업한 사업장은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명순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지부장 오대희), 희망연대본부 다산콜센터지부(지부장 심명숙) 등이다. 이들이 다시 파업에 나서게 된 이유는 “1차 공동파업 이후 크게 변화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오세훈의 서울시 공공부문 예산 삭감으로 서울마을센터, 도시재생센터 등 여러 부문의 노동자들이 사업 종료로 인해 해고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교통공사는 노동조합에게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단협 해지 문제와 교통실비 미지급 문제 해결이 요원한 가운데 예산 삭감의 위기에 처했다. 다산콜센터는 상담사 대부분이 8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임에도 타 지자체 상담사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임금 차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업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파업에 나서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공공성과 노동권의 후퇴 속 절박한 위기 속 파업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호철 서울교통공사노조 역무본부장은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바뀌었고, 그들이 바라던 변화가 이뤄지고 있나? 복지, 안전, 의료, 돌봄 예산이 축소되고 있다”며 “권한을 가진 자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아 우리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왔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희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은 “돌봄노동자들이 이 추운 날 거리에 나온 이유는 대표이사가 5개월 뒤 문을 닫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혹서기, 혹한기, 재난상황에도 권리 주장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책임감으로 묵묵히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도, “그런데 서울시는 이 노동을 하찮게,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 돌봄노동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당초 출연금 210억 원을 요구했지만,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거치며 총 142억 원의 예산이 삭감된 상태다. 지부는 사측이 임금체불 가능성 등의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명숙 희망연대본부 다산콜센터지부 지부장은 “다산콜센터지부는 오늘 간부파업으로 함께한다. 노동조합을 만든 지 10년이 지났고, 어느 것 하나 힘들게 얻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상담사 근로조건 개선보다 AI 도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우리 노동자들이 투쟁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 때문에 서울시가 위험하다. 오세훈 시장 때문에 서울시가 망가지고, 노동자들은 공동파업에 들어갔다”며 “서울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인정받는 사업들을 오세훈 시장은 졸속으로 줄이고 있다. 구조조정하고, 인력감축하고, 통폐합하고, 단협 해지하려면 오세훈 시장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 우리도 추운 겨울 매번 이렇게 나오고 싶진 않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파업대회에 앞선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손피켓으로 ‘불통 오세훈’과 ‘공공성 강화’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종 한국마사회지부 사무국장은 “윤 정부는 비정규직의 비자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고, 구조조정의 칼날만 들이대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비정규직 단위들은 끝까지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가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에 앞선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손피켓으로 ‘불통 오세훈’과 ‘공공성 강화’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공공운수노조가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에 앞선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손피켓으로 ‘불통 오세훈’과 ‘공공성 강화’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에 참가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오세훈 때문에 노동자 해고·공공서비스 축소된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에 참가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오세훈 때문에 노동자 해고·공공서비스 축소된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에 참가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오세훈 때문에 노동자 해고·공공서비스 축소된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서울시 유관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에 참가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오세훈 때문에 노동자 해고·공공서비스 축소된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