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강북구 공공노동자 열악하면 주민 안전 보장 못 해”
[포토] “강북구 공공노동자 열악하면 주민 안전 보장 못 해”
  • 천재율 기자
  • 승인 2023.01.04 16:26
  • 수정 2023.01.0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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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가 4일 오전 강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순희 강북구청장에게 적정인력 채용과 실질적인 초과근로수당 도입 등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대책위는 “희망찬 소식이 가득해야 할 새해지만 강북구청 앞 거리에는 한 달이 넘도록 파업을 하고, 29일째 단식을 하며 노숙 농성을 하는 노동자가 있다”면서 “이들은 단순한 임금협상 문제가 아닌 업무 적정인력 20%가 부족한 상태에서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다 더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북구 공공서비스 노동자들의 상황이 열악하면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강북주민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북구가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는 도시관리공단의 문제인 만큼 강북구청의 공공 안전과 구내 분쟁 조정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성구 강북노동인권네트워크대표는 “강북구 시민들은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의 문제가 작년에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러나 공단이사장은 임금과 인력 채용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하고, 강북구청장은 전문경영인을 뽑았으니 이사장과 이야기하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신년사에서 강북구청장은 ‘포용이 있는 구정과 모든 구민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강북구민인 노동자들의 대화 요구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건 결국 거짓말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북구 주민인 김일웅 정의당 강북구위원장은 “최근 강북구 지역주민 대화방에서 사람이 한 달을 굶으며 구청장과 대화를 요구하면 구청장이 만나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머리 맞대고 대화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지를 모으는 것이 정치와 행정의 역할인데, 법적 권한 운운하며 노동자들 사지로 내모는 이순희 구청장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9일째 단식 중인 박장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 분회장은 <참여와혁신>에 “계속 머리가 어지롭고 몸이 축 처지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장규 분회장은 지난 3일 밤 저체온증 증상으로 농성장에서 응급진료를 받기도 했다.

박장규 분회장은 노동자들의 입장을 강북구청이 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는 “구청은 공단의 이야기를 잘 들으실 것이라 추측한다. 그러면 노동자 측의 입장도 어느 정도 듣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노동자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고 공단 쪽 이야기만 듣는다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들의 이야기도 들어주길 바라는데 어쩌면 그렇게 대화를 단절할까, 이렇게 길게 갈 상황도 아니고 요구사항도 터무니없이 떼쓰는 것이 아닌데 대화 자체를 하지 못하니 답답한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안전한 일자리와 적정한 일자리를 요구하는 상황에선 뒤로 물러설 수 없다고 본다”면서 “법으로 정해진 적정인력과 휴게시간 보장 등을 공공기관에서 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민간기업에서도 지키지 않을 것이니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앞장선다는 생각으로, 사회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순희 강북구청장에게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강북구청으로 향했으나 들어가지 못하고 강북구청 직원들과 대치했다. “주민의 구청 출입을 왜 막느냐”고 항의하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밖으로 나온 강북구청 직원에 면담요청서를 전달했다.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 설치된 농성장에서 2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박장규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 분회장이 참여와혁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 설치된 농성장에서 2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박장규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 분회장이 참여와혁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열린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열린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4일 오전 강북구청 입구에 철재셔터가 내려와 출입이 차단되어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4일 오전 강북구청 입구에 철재셔터가 내려와 출입이 차단되어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열린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려는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에게 저지당하자 항의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열린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려는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에게 저지당하자 항의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열린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구청 직원에게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4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앞에서 열린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순희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구청 직원에게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박장규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 분회장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박장규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 분회장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