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황인석 위원장 재선 성공...“단결로 노동권 사수”
화학노련 황인석 위원장 재선 성공...“단결로 노동권 사수”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4.20 19:13
  • 수정 2023.04.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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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화학노련 '제64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제23대 임원선거' 열려
사무처장엔 최용선 화학노련 광주전남본부 의장 당선
20일 오후 1시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한국노총 화학노련 '제64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제23대 임원선거'가 열렸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노련) 23대 위원장에 황인석 현 위원장이 재선했다. 사무처장엔 황인석 당선인과 함께 출마한 최용선 화학노련 광주전남본부 의장이 뽑혔다. 22대 위원장으로 지난 3년 동안 화학노련을 대표했던 황인석 당선인은 다시 3년간 화학노련을 책임진다.

20일 오후 1시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한국노총 화학노련 '제64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제23대 임원선거'가 열렸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 및 임원선거는 재적 대의원 459명 중 343명이 참석해 개최됐다. 임원선거는 장기근속 대표자·모범조합원 표창 수여, 2022년 활동 보고 이후에 진행됐다.

임원선거에선 앞으로 3년간 화학노련의 얼굴이 될 위원장과 사무처장을 선출했다. 이번 23대 임원선거엔 황인석·최용선 후보조가 단독 입후보했다. 참석한 대의원 343명 중 329명이 투표에 임했고, 황인석·최용선 후보조는 찬성 288표, 반대 41표를 받아 당선됐다. 황인석 당선인은 당선 직후 "노동조합의 진정한 주인은 위원장이 아니라 조합원"이라며 "맡겨주신 모든 권한과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황인석 당선인은 조선내화노동조합 위원장과 한국노총 포항지역지부 의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22대 화학노련 위원장을 맡았으며, 이번 선거로 다시 23대 화학노련 위원장이 됐다.

황인석 당선인은 대회사를 통해 "2022년 우리 화학노련은 노사공존 시대라는 기조 아래 많은 성취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화학노련 자체 법률원을 설립해 신속한 법률 지원을 강화"했으며 "17개 지역본부 순회 간담회를 통해 현장과 원활하게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황인석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간 개악 등 노동 악법을 추진한다"며 "노동자를 짓밟아야만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은 정부"라 비판했다.

이어 "백척간두에 놓여 있는 노동권 사수를 위해 단결의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투쟁으로 무장해야 권력과 자본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오영봉 섬유·유통노련 위원장, 김의현 담배인삼노조 위원장, 박헌수 전 화학노련 위원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19~21대 화학노련 위원장을 맡았던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앞으로 3년간의 지도부가 선출된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는 엄혹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5월 1일 노동절 투쟁에 화학노련 동지들이 앞장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헌수 전 화학노련 위원장은 "황인석 위원장은 현장 중심의 노동 운동으로 내부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우리 화학노련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격려사를 전했다.

더불어 "황인석 위원장의 노련함과 정책 능력, 그리고 최용선 사무처장의 젊은 패기가 잘 조화를 이뤄 앞으로 3년은 지난 3년보다 한층 더 높게, 그리고 멀리 날아가는 화학노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 및 임원선거는 '2023년 임단투 승리와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힘껏 투쟁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
황인석 위원장이 23대 화학노련 위원장에 다시 당선됐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