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희 수석부위원장·곽경선 사무처장 함께 당선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제10대 직선 임원선거에 최희선·송금희·곽경선 후보가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보건의료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수용)는 제10대 집행부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최희선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16일 밤 밝혔다. 개표 결과 총 선거인수 8만 1,951명 중 5만 9,117명(투표율 72.1%)이 투표에 참여해 5만 1,114명(찬성률 86.5%)이 최희선·송금희·곽경선 후보조에 찬성했다. 투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으며, 온라인과 현장 투표를 병행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지부 지부장을 지낸 최희선 위원장 당선자는 현재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이다.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지부 지부장을 역임한 송금희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곽경선 사무처장 후보는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지부 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다.
공약으론 △현장 노동조건 개선 △의료환경 개선 △노사관계 개선과 산별노조 발전, 조직운영 혁신을 위한 약속 등 3대 부문에서 36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3일까지는 전국 11개 지역본부와 병원사업장 현장을 순회하며 조합원들을 만나 선거운동과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이들은 당선 인사에서 “후보 유세 기간 동안 11개 지역본부를 순회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보았다. 보건의료노조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이고, 10대 지도부가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가슴 속에 아로새기고 다짐하는 날들이었다”면서, “앞으로 3년의 미래를 새로이 시작하는 10대 지도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잊지 않겠다. 제기해주신 절절한 요구와 성심성의가 가득 담긴 제안들을 놓치지 않고 받아 안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 현장이 살아야 조직이 튼튼해지고, 튼튼한 조직력으로 투쟁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더디 가더라도 현장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 조직을 바로 세우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마디 말보다 원칙 있는 실천으로 보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직선임원 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9개 지역본부장 선거도 마무리됐다. 함준식(전 속초의료원지부장)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84.6%, 이병주(현 한림대의료원지부장) 경기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90%, 신문수(현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장) 대전충남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72.5%, 노귀영(현 고신대학교복음병원지부장) 부산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84.2%, 안수경(현 국립중앙의료원지부장) 서울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88.7%, 오명심(현 인천지역지부장) 인천부천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86.4%로 당선됐다.
이어 홍수정(현 전북대병원지부장)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90.7%, 양승준(현 충북지역본부장) 충북지역본부 본부장 후보가 찬성률 85.5%로 당선됐다. 경선으로 진행된 울산경남지역본부장 선거는 기호 1번 신용석(현 울산경남지역본부장) 후보가 51.0%, 기호 2번 염기용(현 울산병원지부장) 후보가 36.4%의 지지를 얻어 신용석 후보가 당선됐다. 광주전남지역본부와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선거에는 등록한 후보가 없어 이후 별도로 선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내년 1월 초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의원 투표로 부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지도부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보건의료노조는 “최희선·송금희·곽경선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준비한 정책과 현장 순회 및 유세 과정에서 확인한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